경기체육의 ‘미래’인 고등부가 제97회 전국체육대회에서 15년 연속 부별 우승을 차지해 경기도의 종합우승 15연패 달성에 또다시 결정적 기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대회에서 경기도 고등부는 39개 종목에 131개 교 696명의 선수가 출전해 금 63개, 은 65개, 동 70개로 6만2천697점(고등부 환산점수)을 득점했다. 이는 경기도의 이번 대회 전체 메달(금 145개, 은 133개, 동 126개·6만2천697점)의 49%를 차지하는 높은 비중으로 대학부·일반부와 비교해 단연 최고다.

상위 3개 시도 가운데서도 ‘영원한 맞수’ 서울시(4만4천31점·금 57, 은 29, 동52)와 개최지 충남(4만2천799점·금 27, 은 24, 동 48)에 크게 앞섰다.

경기도 출전 종목 가운데는 야구, 근대5종, 댄스스포츠, 레슬링, 롤러, 사격, 소프트볼, 양궁, 역도, 유도, 태권도, 검도, 씨름 등 13개 종목의 성적이 전년보다 향상됐고 하키, 펜싱, 핀수영, 테니스, 탁구, 체조, 조정, 카누, 스쿼시, 수영, 볼링, 배구, 럭비 등 13개 종목은 보합세를 유지했다. 반면 농구, 보디빌딩, 복싱, 세팍타크로, 우슈, 자전거(사이클), 정구, 축구, 핸드볼 등 9개 종목은 하향세를 보였다.

경기도 고등부는 자전거 주믿음(의정부고)과 김유로(가평고), 육상 김윤재(은행고), 역도 이지은(청명고)·양진석(수원고) 등 5명이 3관왕에, 체조 강평환(수원농생고)·구래원(경기체고), 근대5종 정민지·장다미·유수민(이상 경기체고) 등 2관왕 14명, 모두 19명의 다관왕을 배출했다.

수영 이태구(신성고)가 한국신기록을, 역도 이지은이 인상과 합계 2개 부문에서 한국주니어신기록을 수립하는 등 대회신기록 8개를 포함해 11개의 신기록을 작성했다. 구기·단체종목에서는 19개 종목 33개 팀이 나서 금 6개, 은 6개, 동메달 7개를 수확했으며 1회전 탈락 5개 팀, 2회전 탈락은 9개 팀에 불과했다.

경기도 고등부는 호성적에도 불구하고 배드민턴, 세팍타크로, 핸드볼, 하키, 축구를 비롯해 여자 레슬링, 복싱, 자전거, 조정 등 일부 종목들의 초·중학교 선수 기근으로 우수 선수 연계 육성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들 종목에 대한 선수 조기 발굴·육성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심언규 기자 sim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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