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호텔 리베라 서울에서 19일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미디어데이’에서 각 팀 감독들이 우승 트로피 앞에서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연합뉴스
▲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호텔 리베라 서울에서 19일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미디어데이’에서 각 팀 감독들이 우승 트로피 앞에서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연합뉴스

‘공공의 적’은 고양 오리온이었다.

22일 개막하는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를 앞두고 19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 10개 구단 감독과 선수들은 챔피언결정전을 예상해 달라는 말에 지난 시즌 챔피언 오리온을 가장 많이 지목했다.

전날 신인 드래프트에서 ‘최대어’ 이종현을 영입한 울산 모비스도 오리온 다음으로 많이 거론됐다. 선수들 10명 가운데 오리온과 챔피언결정전에서 붙어 보고 싶다고 답한 선수는 절반에 가까운 4명이나 됐다.

먼저 모비스 양동근은 "이종현이 KBL 두목인 오리온 이승현을 잡겠다고 했으니까 챔피언결정전에서 종현이와 함께 오리온을 잡고 우승하고 싶다"며 "지난 시즌 4강에서 오리온에 아쉽게 졌기 때문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인천 전자랜드 정영삼은 "이왕 우승할 거면 최고의 팀인 오리온이 올라오면 좋겠다"고 답했다. 원주 동부 김주성 역시 "지난 시즌 6강에서 오리온에 졌으니 올해는 결승에서 오리온을 이기고 싶다"고 별렀다. 전주 KCC 전태풍은 다른 설명 없이 "고양 오리온, 울산 모비스. 끝"이라고 답해 비장한 마음을 드러내 보이기도 했다.

정작 오리온의 이승현은 "결승에서 모비스와 만나고 싶다"며 "이종현에게 왜 (내가)두목인지 제대로 한 번 가르쳐 주고 싶다"고 2년 선배의 여유를 자랑했다.

서울 SK 김선형과 부산 케이티 조성민은 ‘통신 라이벌’ 챔피언결정전의 성사를 바라며 서로 챔피언결정전 파트너로 지목했다. 서울 삼성의 주희정은 "개인적으로 가까운 연고지인 서울 라이벌 SK와 하면 좋겠다"고 답했다.

창원 LG 김종규는 "챔피언결정전, 플레이오프에서 모비스에 연달아 졌기 때문에 모비스를 이기고 우승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고, 안양 KGC인삼공사 양희종은 "작년 4강에서 KCC에 졌기 때문에 KCC와 다시 붙어 보겠다"고 설욕 의지를 내비쳤다.

감독들의 의견도 오리온에 많이 몰렸다. 문경은 SK 감독은 "오리온과 KCC가 강하다"고 답했고 김영만 동부 감독 역시 "KCC, 오리온"을 거명한 뒤 "모비스는 플레이오프에 가면 이종현이 팀에 적응하면서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진 LG 감독은 "비슷한 의견"이라고 전제하며 "인삼공사도 우승 후보에 추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동현 케이티 감독은 "6강에 어느 팀이 올라갈지 모르겠지만 챔피언결정전에 올라갈 한 팀은 오리온"이라고 밝혔다.

추승균 KCC 감독은 오리온과 인삼공사를 지목했고, 추일승 오리온 감독은 "전자랜드가 올라오면 좋겠다"며 여유를 보였다. 추일승 감독이 전자랜드를 지목한 이유는 "이동 거리가 제일 짧아서"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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