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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한 병설유치원 입학을 위한 원아모집 공개 추첨에서 학부모들이 추첨을 하고 있다. /기호일보DB
최근 화성 동탄2신도시 입주민들 사이에 유치원 입학대란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유치원 수가 적어 지난해 극심한 입학대란을 겪었던 동탄2신도시는 올해도 여전히 유치원이 많지 않아 내년도 입학수요를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20일 화성오산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현재 동탄2신도시에는 모두 18곳의 유치원(공립단설 3곳, 공립병설 9곳, 사립 6곳)이 운영 중으로 입학 정원 수는 각각 842명, 580명, 1천616명 등 모두 3천여 명이다. 이는 지난해 15개 유치원(공립단설 3곳, 공립병설 8곳, 사립 4곳)보다 증가한 수준이지만, 입학 대상 연령인 만 3∼5세 아동은 4천600여 명에 달하는 등 유치원 수는 여전히 부족한 상태다.

사정이 이렇자 동탄2신도시 내 취원 연령의 학부모들은 2017학년도 유치원 원아 모집을 앞두고 지난해처럼 극심한 입학대란을 겪을지 모른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A유치원에서는 만 4세 원아 2명 모집에 187명이 지원해 93.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B유치원과 C유치원은 만 5세 4명 모집에 각각 134명과 113명이 몰리며 33.5대 1과 28.25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달 1일 개원한 D유치원이 실시한 만 5세 원아 120명 모집에 300여 명의 아동이 지원하는 등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주민 정모(34·여)씨는 "지난해 여러 유치원에 중복 지원도 해 봤지만 모두 탈락해 어쩔 수 없이 아이를 차량으로 20여 분 떨어진 동탄1신도시에 위치한 유치원으로 보낼 수밖에 없었는데, 차량사고의 위험 등 각종 안전이 걱정된다"며 "동탄2신도시에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입주가 이어질 텐데 보다 많은 유치원을 설립해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화성오산교육지원청은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다음 달부터 내년 3월까지 총 5곳(공립단설 1곳, 공립병설 1곳, 사립 3곳)의 유치원이 개원할 예정으로, 입학정원이 1천550여 명가량 늘어날 예정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올해도 지난달 470명 규모의 사립유치원이 개원했고, 내년 초까지 5곳의 유치원이 추가 개원하는 만큼 올해는 지난해처럼 입학에 어려움을 겪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다만, 계속되는 입주에도 불구하고 유치원 수가 부족한 점은 공감하는 만큼 문제 해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승표 기자 sp4356@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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