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출전한 전국장애인체전에서 신기록을 세우며 2관왕에 올라 기쁩니다."

지난 22일 충남 아산시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36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육상 남자 청각장애(DB) 400m에서 49초27의 한국신기록(종전 50초12)으로 정상에 오른 이무용(고양시청)은 우승소감을 이같이 말했다.

전날 800m에서 2분00초79로 대회신기록(종전 2분08초63)을 세운 이무용은 이 종목도 우승해 대회 2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군포 산본중에서 비장애인 엘리트 육상에 입문한 뒤 수원 유신고를 거치며 중장거리 육상선수로 활동하며 올해 제70회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2016 고성통일 전국실업육상경기대회 1천600m계주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청각이 좋지 않다가 지난 1월 청각장애 판정을 받아 장애인과 비장애인 선수 활동을 병행하고 있으며, 이번 대회에서 남은 200m와 400m계주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보여 4관왕이 기대된다.

올 7월 불가리아에서 열린 제3회 세계농아육상선수권대회 400m와 800m에서 잇따라 동메달을 획득하며 세계 무대에서도 명성을 떨쳤다. 지구력만 조금 더 보완한다면 세계 무대에서도 정상급 선수로 거듭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내년 터키에서 열리는 데플림픽(4년마다 열리는 청각장애인을 위한 올림픽과 같은 국제경기대회) 출전을 목표로 세운 이무용은 "개인 최고 기록만 달성한다면 데플림픽 400m와 800m에서도 우승할 자신이 있다"며 "동계훈련에서 데플림픽 메달 획득을 위한 어떠한 훈련도 이겨내 목표를 반드시 이루겠다"고 밝혔다.

아산=심언규 기자 sims@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