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연속 3관왕에 올라 기쁩니다."

24일 충남 아산시 선문대학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36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역도 지체장애 -107㎏급 벤치프레스 파워리프팅과 웨이트리프팅, 종합에서 잇따라 우승하며 대회 3관왕에 오른 정성윤(33·지체장애 2급)은 우승 소감을 이같이 말했다.

정성윤은 파워리프팅에서 181㎏을 들어 올려 대회신기록, 웨이트리프팅 207㎏과 종합 388㎏으로 한국신기록 2개를 수립하며 정상에 섰다. 그는 무려 9년 연속 대회 3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며 국내 최고의 역사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올 시즌 홍천 전국장애인역도선수권대회 3관왕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석권하며 시즌 2관왕에도 올랐다.

정성윤은 선천적인 지체장애로 장애인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2006년 권처문 도장애인체육회 직장운동부 감독의 권유로 바벨을 들기 시작했다. 그해 첫 출전한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은메달을 수확하면서 곧바로 국가대표로 발탁돼 10년간 대표생활을 하고 있다. 세계랭킹 9위인 정성윤은 리우패럴림픽 출전권이 8위까지 주어지는 바람에 아쉽게 출전하지 못한 한을 이번 대회에서 다소나마 풀어냈다.

올 말레이시아 세계선수권대회와 2010년 광저우 및 2014 인천아시안게임 등 국제대회에서 만년 4위의 꼬리표를 달고 있는 정성윤은 "내년 세계선수권과 2018년 아시안게임에 이어 2020 도쿄패럴림픽에서 반드시 우승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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