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6년 시즌이 막바지에 이르렀다. 앞으로 남은 대회는 3개뿐이다. 개인 타이틀의 주인공도 거의 드러났다. 올해 KLPGA 투어의 지배자 박성현(23·넵스)은 3관왕을 사실상 굳혔다.

박성현은 24일 끝난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3위를 차지했다. 3위 상금 6천400만 원을 받아 시즌 상금을 13억2천622만 원으로 불렸다. 상금랭킹 2위 고진영(21·넵스)과 차이는 3억1천386만 원으로 커졌다. 고진영이 남은 3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한다고 해도 박성현이 614만 원만 더 보태면 상금왕이 된다. 614만 원은 총상금 5억 원짜리 대회에서 대략 15위 이내에 들면 받는 금액이다. 사실상 상금왕 경쟁은 끝났다는 뜻이다.

다승왕은 확정했다. 시즌 3승을 거둔 고진영이 남은 대회에서 우승을 싹쓸이한다고 해도 박성현의 7승에는 1승이 모자란다. 박성현이 상금왕 못지않게 탐을 내는 평균타수 1위도 굳혔다. 24일 현재 69.55타로 고진영(70.43타)에 크게 앞섰다. 역전은 가능하지만, 현실적으로는 3개 대회에서 뒤집힐 수 없는 격차다.

그러나 박성현은 ‘올해의 선수’ 격인 KLPGA 투어 대상 수상은 낙관하기 어렵다. 박성현은 24일 현재 대상 포인트 561점으로 고진영(562점)에 1점 뒤진 2위에 올라 있다. 대상 포인트는 대회마다 10위 이내에 입상하는 선수에 부여한다. 포인트는 대회 상금 규모에 따라 달라진다. 박성현은 앞으로 2개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고진영은 3차례 대회에 모두 나선다. 박성현이 다소 불리하다. 자칫하면 상금왕을 차지하고도 대상을 받지 못하는 역대 세 번째 선수가 될 가능성도 있다.

2005년 배경은은 상금왕은 차지했지만, 대상은 송보배에게 양보해야 했다. 김하늘(28·하이트진로)도 2012년 상금왕에 오르고도 대상은 양제윤에게 뺏긴 적이 있다.

/연합뉴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