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엠블랙의 가요 프로그램 1위 트로피가 동묘 벼룩시장에 매물로 나와 팬들의 항의가 이어졌다.

 최근 온라인에는 엠블랙이 엠넷 ‘엠카운트다운’에서 2010년 6월 첫째 주 1위를 하며 받은 트로피가 서울 종로구 숭인동 동묘 시장에서 판매 중이라는 목격담이 사진과 함께 올라왔다. 데뷔 후 처음 받은 1위 트로피뿐 아니라 과거 SBS TV ‘강심장’에서 받은 트로피, 멤버들의 사인이 담긴 홍보용 CD까지 함께 진열됐다.

 누리꾼들은 팬들이 응원하는 가수에게 1위 트로피를 선사하고자 시간과 돈을 들여 노력했는데 소속사가 그 마음을 짓밟은 처사라고 지적했다.

 소속사 제이튠캠프에 확인 결과 트로피 등은 사무실과 숙소를 이전할 때 이삿짐을 맡긴 경기도의 한 창고에서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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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조 시절 엠블랙 [연합뉴스 자료사진]

 제이튠캠프 관계자는 25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이사하면서 짐을 맡겨둔 유료 물류창고가 경기도에 있는데 그곳에서 외부로 흘러나간 것으로 파악했다"며 "동묘 시장을 방문해 트로피 등이 우리 것임을 확인했고 관리에 책임이 있는 창고 측에서 회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엠블랙의 공식 팬카페에도 사과문을 게재했다.

 제이튠캠프는 "멤버들의 소중한 자산과 물품 관리 소홀로 인해 팬들에게 큰 실망감을 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문제가 발생한 다음 날부터 현재까지 창고 업체와 함께 트로피와 앨범을 회수하고 있으며 모든 물품을 최대한 빨리 수거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9년 5인조로 데뷔한 엠블랙은 이준과 천둥이 탈퇴하고 3인조로 활동하다 지오와 미르가 군 복무를 하며 휴지기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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