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는 오는 28일부터 3일간 방송되는 특별기획 3부작 다큐멘터리 `잊혀진 무역로, 아시아로드'를 통해 남북한 경의선 개통 합의를 계기로 바라본 길의 의미를 조명한다.
 
경의선의 역사를 추적해보면 경의선이 17세기 이후 중국의 비단과 조선의 인삼, 일본의 은이 오갔던 국제 교역로인 `아시아로드'와 같은 경로에 놓여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무역로를 통해 수많은 상인들이 오가며 거상들이 성장했고 도시의 운명과 인간의 삶 역시 이 길 위에서 엇갈린 것.
 
과거 삼국간의 무역로였던 이 길(아시아로드)은 근현대사의 격변과 함께 침략의 길로 변화했고, 다시 한국분단과 함께 단절된 길이 돼 버렸다.
 
제 1부 `인삼이 길을 열다'(28일 밤 12시)에서는 17세기 이후 일본과 조선 중국을 잇는 길을 통해 일본의 은과 조선의 인삼, 중국의 비단이 오갔다는 역사적 사실을 담았다. 실버로드이자 실크로드, 진셍로드로 불린 이 길은 아시아 삼국이 근대로 가는 교역로였던 셈. 그러나 400년전에 시작된 이 길은 50년전 한반도의 허리에서 끊기고 만다.
 
제 2부 `길이 거상을 만들다'(29일 밤 12시)는 한반도를 관통했던 길 위에서 국제 교역을 통해 거상으로 성장한 일본의 미쓰이, 중국의 산서상인, 조선의 개성상인 등을 조명한다. 3국의 거상은 역사의 격랑 앞에서 엇갈린 운명을 가졌으나 근대를 이끌어 온 견인차 역할을 한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제 3부 `길이 도시를 만들다'(30일 12시 25분)에서는 이 길을 따라 성장한 3국도시(오사카, 부산, 개성, 선양 등)에 대해 살펴보고 경의선 개통 합의로 새롭게 복원되는 이 길이 앞으로 어떤 변화를 가져올 것인지 예측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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