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의 항해 안전과 기술 개발 및 보급을 위해 설립된 해양수산부 산하 공공기관인 선박안전기술공단의 기관장이 내부 직원을 격려한다는 미명으로 수천만 원을 펑펑 지출한 것으로 드러나 혈세 낭비 논란이 일고 있다.

26일 더불어민주당 김철민(안산 상록을·사진)의원에 따르면 선박안전기술공단 이사장이 2011년 이후 올 7월 말까지 총 25차례에 걸쳐 일부 부서 직원들에게 격려금 명목으로 포상금을 재원으로 6천440만 원을 지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1년 800만 원(4회), 2012년 1천만 원(6회), 2013년 1천900만 원(9회), 2014년 100만 원(1회), 2015년 1천270만 원(2회), 2016년 1천370만 원(3회) 등 수천만 원에 달하는 격려금을 지출했다.

매년 150억 원에 달하는 국고보조금을 받는 공공기관기관장이 거액의 격려금을 지출한 것은 혈세의 소중함을 모르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특히 포상금 지출 목적과 사유를 보면 공단 예산 및 본부 사옥 예산 확보 부서 격려와 국회업무 수행부서 격려, 예산업무 대외평가 수행부서 격려 등 기관 본연의 업무를 수행한 것을 두고도 이를 격려한다는 미명 하에 수천만 원의 포상금을 마구잡이식으로 지출한 것은 결국 혈세 낭비라는 지적이다.

조흥복 기자 hbj@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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