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의 대부’인 기타리스트 신중현이 미국 버클리음대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는다.

 신중현은 27일 "버클리음대로부터 명예박사 학위를 주겠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내년 5월 학위 수여식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대학이 나의 음악 성과를 인정해준 것 같아 최고의 영광이라 생각한다"며 "음악 하는 사람에게 그 이상의 영광이 있겠는가"라고 소감을 말했다.

 버클리음대도 25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의 뮤지션이자 프로듀서, 록의 개척자인 신중현에게 내년 5월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한다"고 알렸다.

 버클리음대의 로저 H 브라운 총장은 "신중현은 한국 음악의 글로벌한 성공을 위한 기반을 다지는 데 역할을 한 뮤지션"이라며 "그는 성공적인 송라이터이자 프로듀서, 뮤지션, 활동가이며 신념을 굳히지 않는 예술가의 자질을 가졌다"고 학위 수여 이유를 밝혔다.

 버클리음대는 또 신중현은 ‘히키 신’이란 이름으로 기타 솔로 앨범을 낸 뒤 1961년 한국 첫 록밴드인 ‘애드 포’로 활동을 시작했으며 1968년 펄시스터즈의 앨범 ‘님아’를 프로듀싱했다고 이력을 상세히 소개했다.

 버클리음대는 일생을 음악에 헌신한 인물이나 미국과 세계 문화 발전에 기여한 인물에게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한다.

 처음 명예박사 학위를 받은 인물은 1971년 재즈 뮤지션 듀크 엘링턴이며 이후 아레사 프랭클린, 퀸시 존스, 지미 페이지, 스티븐 타일러, 데이비드 보위 등이 학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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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록의 대부' 신중현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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