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단이 생활문화 성과평가 지표개발 1차 연구결과물인 「경기도 생활문화지표를 위한 정책 및 측정틀」 연구서를 발간했다. <사진>
연구서는 도내 생활문화정책 실무자들이 다양한 생활문화 환경에 따른 적절한 지표를 설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재단의 생활문화정책연구진(좌장 최혜자)이 추진한 이번 연구의 특징은 기존 사업 성과평가와 다른 새로운 지평의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평가 방법을 개발했다는 데 있다. 그동안 정책사업 평가는 중앙기관에서 하향식으로 내려진 일률적 항목으로 진행돼 왔다. 이 경우 지역의 사업 환경을 무시한 단편적 평가가 발생하는 문제점을 인식, 지역의 사업정책자와 실무자가 직접 평가문항을 개발해 사업목표에 적절한 각 지역의 성과평가가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1차 연구보고서에는 ▶경기도 지역별 생활문화 환경 및 정책 분석 ▶지역에 적용 가능한 모듈형 지표의 측정틀 등을 담았다. 이 같은 지표를 활용할 경우 각 지역별 정책 실무자들은 다양한 생활문화 사업 환경에 따라 보다 적절하고 효율적인 지표를 설계할 수 있다.

1차에 이어 올 연말까지 진행될 2차 연구에서는 현장 적용을 통한 구체적인 지표 설문항목을 설계할 계획이다. 2차 연구에서는 더욱 현장감 있는 지표 설계를 위해 소셜픽션 형식의 콘퍼런스를 도입했다.

소셜픽션 콘퍼런스란 참가자들의 자유로운 상상을 통해 구체적인 미래의 비전을 도출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사람들의 구체적인 삶의 변화는 물론 그 변화를 평가하는 방법까지 다양한 데이터를 추출할 수 있다. 재단 연구진은 2차 연구를 위해 도내 시범지역 2곳을 선정, 해당 지역 공무원과 문화기관 및 문화단체 정책·생활문화 실무자들과 함께 생활문화 성과평가 지표를 설계할 예정이다.

재단 관계자는 "일방적인 상·하향식 사업평가와 정책구조의 단점을 보완하고 현장감 있는 혼합식 지표를 시도했다"며 "지역 실정에 맞는 지표 설정과 다양한 평가 방법을 통해 생활문화 실무자들의 정책사업 추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노훈 기자 nhp@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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