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 15’에서도 현 정권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 파문을 패러디한 장면이 등장했다.

 31일 밤 방송된 ‘막돼먹은 영애씨 15’에서는 여주인공 영애(김현숙 분)가 사업차 내려간 제주도에서 사기를 당한 뒤 승마장에서 우연히 사기꾼을 발견하고는 말을 타고 추적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때 화면에 "말 타고 ‘이대’로 가면 안돼요", "말 좀 타셨나 봐요? 리포트 제출 안 해도 B학점 이상"이라는 자막이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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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N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 15'
 이는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20)씨가 승마 특기생으로 이화여대에 부정 입학해 수업에 제대로 참여하지 않고도 학점을 받는 등 각종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풍자한 것으로 풀이된다.

 1일 시청률 조사회사인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밤 11시에 첫 방송된 ‘막돼먹은 영애씨 15’는 전국 평균 시청률 2.7%, 최고 시청률 3.2%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시즌에서 기록한 역대 최고 시청률인 3.4%와 0.7%포인트 차이며, 지난 시즌 종영 시청률과 같다.

 이날 방송에서는 지난 시즌에서 낙원종합인쇄사(낙원사)에서 쫓겨나 ‘이영애 디자인’을 창업한 영애가 사기를 당한 뒤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와 함께 영애가 지난 시즌에서 막판까지 밀고 당기기를 했던 낙원사 전 사장 승준(이승준)과 비밀 연애 중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나 눈길을 끌었다.

 ‘막돼먹은 영애씨’는 대한민국 대표 노처녀 이영애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직장인들의 애환과 30대 여성들의 삶을 현실적으로 담은 드라마로 2007년 4월부터 10년째 방송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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