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체육공원 입구 방향 민락지하차도 주변에 수십 대의 차량이 횡단보도까지 차지하며 불법 주차를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과 양주방향 국도 3호선 대체우회도로를 오가는 차량들과의 접촉사고 위험도 높아지고 있다.
▲ 체육공원 입구 방향 민락지하차도 주변에 수십 대의 차량이 횡단보도까지 차지하며 불법 주차를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과 양주방향 국도 3호선 대체우회도로를 오가는 차량들과의 접촉사고 위험도 높아지고 있다.
의정부시 민락2지구 체육시설 내에 주차공간이 전혀 마련되지 않는가 하면, 리틀야구장은 수년 동안 그대로 방치돼 시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이 때문에 체육공원은 주말마다 주차전쟁이 벌어지는 등 일대 도로가 불법 주차로 몸살을 앓아 시민들의 불만도 극에 달하고 있다.

2일 시에 따르면 민락2지구 사업에 따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조성한 활기체육공원은 면적 3만333㎡ 규모로 축구장, 농구장, 족구장, 육상트랙 등 운동시설을 갖추고 지난 5월 23일 시에 인계됐다. 이곳은 주민들이 평일에도 산책을 위해 자주 찾고, 주말이면 조기축구회는 물론 생활체육 동아리 등 많은 체육인이 참여하는 각종 대회가 열리면서 항상 붐빈다.

그러나 시는 체육공원 내에 주차장 시설이 전혀 설치돼 있지 않은데도 이를 그대로 인계받아 반쪽짜리 공원으로 전락되고 있다. 또 활기체육공원 주변 도로는 주말만 되면 축구장을 찾는 체육동호인과 가족들이 몰고 온 차량으로 인해 대형 불법 주차 공간으로 탈바꿈한 지 오래다.

공원으로 이어지는 버스정류장 주변 5차로 도로에도 차량들이 길게 늘어서기 일쑤고, 공원 입구 민락지하차도 주변에는 수많은 차량이 횡단보도까지 불법 주차로 점령해 버리는 바람에 이곳을 오가는 차량 및 주민들이 교통사고 위험에 극도로 노출돼 있다.

그 뿐만 아니라 이곳에서 800m 떨어진 낙양동 764번지에 위치한 리틀야구장도 LH와 시가 관리를 서로 미루며 2년여 동안 방치돼 잡초만 무성하다.

5천12㎡ 면적의 리틀야구장은 현재 사용 흔적이 전혀 없고 잡초만 자라 나대지화됐으며, 각종 편의시설도 쓰레기 집하장으로 변해 폐장된 시설을 방불케 했다.

주민 황모(35)씨는 "주말에 모처럼 자녀들과 산책을 나왔는데 체육공원 주변에 불법 주차된 차량들과 축구장 이용자들이 두고 간 쓰레기 등으로 눈살이 찌푸려진다"며 "이렇게 큰 규모의 시설이 주차공간 하나 없이 조성됐다는 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시 관계자는 "애초 설계 당시 면적률에 따라 주차공간보다는 체육시설 확보에 치중했다"며 "향후 주말이라도 1개 차로를 주차공간으로 활용하는 등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리틀야구장은 진출입로 개선이 완료될 때까지 인수받을 수 없어 관리주체가 애매한 상황"이라며 "조치 완료 후 협의를 거쳐 정식으로 관리·운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의정부=전정훈 기자 jjhun@kihoilbo.co.kr

신기호 기자 sk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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