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TV 주말드라마 ‘불어라 미풍아’에 중간 합류한 배우 임수향(26)이 악녀 역할을 맡았지만 공감할 수 있는 인물이 되도록 잘 살려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임수향은 3일 경기도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가진 ‘불어라 미풍아’ 기자간담회에서 "이틀 만에 출연 결정을 하고 촬영을 해야 해서 준비할 시간도 없고 굉장히 걱정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보시는 분들이 당연히 괴리감을 가질 수 있는 상황이지만 정면돌파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며 "저만의 캐릭터, 새로운 박신애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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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TV 주말드라마 '불어라 미풍아' 임수향
 임수향은 ‘불어라 미풍아’에서 여주인공 김미풍(임지연 분)과 대립하는 박신애를 연기한다. 원래 박신애 역을 맡았던 오지은이 촬영 도중 입은 부상으로 하차하면서 임수향이 바통을 넘겨받았다.

 임수향은 "초반에는 사실 신애가 불쌍하게 나오기 때문에 악녀인가 하실 수도 있는데, 궁지로 몰리면서 점점 악행을 저지르게 된다"며 "살기 위해서 벼랑 끝에서 악행을 저지르게 되는 생존형 악녀"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풍이처럼 씩씩하게 살아가는 인물도 있지만 신애 역시 또 다른 탈북자이고 소외계층으로 그만이 대변할 수 있는 삶이 있다"며 "자극적인 이야기가 될 수 있지만 그 안에서 하고자 하는 얘기를 충분히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불어라 미풍아’는 6·25 전쟁 때 월남해 자수성가한 사업가 김덕천(변희봉)의 1천억 원대 유산 상속을 둘러싼 갈등을 극복해 가는 과정을 그린 가족 드라마다.

 박신애는 생존을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여자로 탈북 사실을 숨기고 덕천의 손자뻘인 조희동(한주완)과 결혼하지만, 자신의 과거를 아는 미풍 일가를 만나면서 위기에 처하게 된다.

 임수향은 2009년 영화 ‘4교시 추리영역’으로 데뷔했으며 2001년 SBS TV 주말극 ‘신기생뎐’의 여주인공인 단사란 역을 맡아 얼굴을 널리 알렸다.

 50부작인 ‘불어라 미풍아’는 21회가 오는 5일 저녁 8시4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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