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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물 라디오스타’ 500회 생존 비결은?

환상적인 역할 분담-집단 진행 체제가 장점 

연합 yonhapnews.co.kr 2016년 11월 06일 일요일 제0면
매주 수요일 밤에 방송되는 MBC TV '황금어장-라디오스타'(라디오스타)가 오는 9일 500회를 맞는다.

스튜디오 토크쇼인 '라디오스타'는 지상파 3사를 통틀어 평일 예능을 대표하는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무명에 가까운 연예인도 이곳에 얼굴을 비쳤다 하면, 단숨에 라디오 '스타'가 될 기회를 잡는다.

야심 차게 출발한 예능 프로그램도 단명하는 험난한 방송가에서 '라디오스타'가 500회까지 살아남은 비결은 무엇일까.

MBC '라디오스타'
매주 수요일 밤에 방송되는 MBC TV '황금어장-라디오스타'(라디오스타)가 오는 9일 500회를 맞는다.

스튜디오 토크쇼인 '라디오스타'는 지상파 3사를 통틀어 평일 예능을 대표하는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무명에 가까운 연예인도 이곳에 얼굴을 비쳤다 하면, 단숨에 라디오 '스타'가 될 기회를 잡는다.

야심 차게 출발한 예능 프로그램도 단명하는 험난한 방송가에서 '라디오스타'가 500회까지 살아남은 비결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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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라디오스타'
 ◇ '무릎팍도사' 곁방살이서 대표 토크쇼로

'라디오스타'가 지난 2007년 5월 30일 '황금어장' 코너로 첫선을 보일 때만 해도, 터줏대감 '무릎팍도사'의 곁방살이 신세였다.   

김구라와 윤종신, 신정환이 손잡은 '라디오스타'는 강호동이 이끄는 '무릎팍도사'가 끝나고 남는 자투리 시간에 배치됐다.

'무릎팍도사'에 대단한 손님이라도 방문하는 날에는 평균 15~20분이던 '라디오스타' 분량은 사정없이 쪼그라들었다.

2개월 만에 막 내린 직전 코너 '무월관' 신세가 될 수 있다는 걸 알았던 '라디오스타' 진행자들은 방송 때마다 "다음 주에 다시 만나요, 제발~"이라는 인사를 잊지 않았다.

갑작스럽게 불거진 강호동 세금 문제로 '무릎팍도사'가 2011년 10월 결국 폐업한 것은 '라디오스타'에 큰 전환점이 됐다.

MBC '라디오스타'
MBC '라디오스타'

'라디오스타'는 예의를 차리지 않는 토크쇼로서 본색을 드러냈다.

물리고 뜯기는 출연자로서는 당혹스러울 수 있지만, 시청자로서는 궁금증을 해소할 기회다.

'라디오스타' 황교진 PD는 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우리 프로그램이 차별화되는 지점은 '속물성'"이라고 강조했다. 과거 '무릎팍도사'와 '라디오스타' 모두를 연출한 황 PD는 지난해 11월 다시 '라디오스타'로 돌아왔다.

"속물성이라고 하면 나쁜 것 같지만, 사실 모든 사람에게 있는 것이거든요. 드러내지 않을 뿐이죠. 가령 '저 사람은 얼마 벌까' 처럼, 사람들이 너무 궁금하지만 차마 묻지 못하는 것을, '라디오스타'는 솔직하고 당당하게 물어봐요."

그 때문에 호불호가 명확히 갈려도 "'라디오스타'의 근본적인 성격을 규정짓는" 김구라를 대체할 인물을 찾기란 쉽지 않다.

물론 '라디오스타'도 다른 장수 예능들처럼 신정환의 해외원정 도박, 김구라의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 폄하 발언, 유세윤의 음주 운전 자수 등으로 적잖이 갈림길에 섰다. 하지만 집단 진행 체제로 위기를 넘기면서 그 근본 성격은 잃지 않았다.

현재 '라디오스타' 시청률은 크고 작은 등락 속에서도 평균 7, 8%를 유지한다. 지난달 19일 김국진의 연인 강수지 등이 출연한 497회는 평균 시청률 10.4%(닐슨코리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의 인터넷 화제성도 MBC 간판 예능인 '무한도전'에 못지않다. 닐슨코리아와 CJ E&M이 매주 집계하는 콘텐츠영향력지수(CPI)에서도 '라디오스타'는 항상 10위 안팎을 오간다.

MBC '라디오스타'
MBC '라디오스타'

◇ 집단 진행 체제 안착…'새싹' 등용문

'라디오스타'가 장수한 으뜸 비결은 조화로운 집단 진행 체제에 있다.

'황금어장' 초창기부터 함께한 윤종신과 김구라, 2007년 9월 슈퍼주니어 신동 대신 투입된 김국진, 2011년 임시직으로 합류한 규현까지 네 사람은 역할을 확실히 분담했다.

독설가 김구라가 출연자에게서 화젯거리를 집요하게 캐내는 사이, 윤종신은 '깐족대는' 개그로 어색할 수도 있는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풀어간다.

전반적인 진행을 맡은 김국진은 맏형님으로서 점잖게 중심을 잡고, '젊은 피'인 슈퍼주니어 규현은 중간중간 끼어들어서 자기 역할을 해낸다.

'북 치고 장구 치는' 넷의 어우러짐 속에서 출연자들은 대충 겉만 훑고 가는 이야기가 아닌, 속내를 털어놓게 된다. 그러다 보니 방송만 하면 인터넷 연예 매체에서 반길법한 기삿거리가 쏟아진다.

김구라
김구라

연예인으로서는 자기 존재를 확실히 알릴 수 있는 창구인 셈이다.

'라디오스타'에 출연하면 같은 방송사의 '무한도전'을 시작으로 예능 프로에 줄이어 나가는 것이 공식이 됐다.

최근 '라디오스타'에서 입담과 장기를 뽐낸 한 중년 배우의 매니저는 "'라디오스타' 출연 이후 예능 프로 출연 제안이 너무 많아서 감당이 안 될 정도"라고 호소했다.

작가들의 철저한 사전 조사도 '라디오스타'가 예능 '새싹'을 배출하는 원인 중 하나다. 저마다 다른 분야에 몸담은 네 진행자도 출연자를 전방위적으로 발굴하고 탐색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라디오스타' 측은 "제작진이 평소 치열한 회의를 통해 예능 후보군을 파악하고 출연자를 정말 철저하게 사전 조사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9일 방송되는 500회 특집에는 '라디오스타' MC로 활약했던 슈퍼주니어 김희철과 유세윤, 강호동과 '무릎팍도사'를 함께했던 이수근, 올라이즈밴드가 출연할 예정이다.

◇ '무릎팍도사' 곁방살이서 대표 토크쇼로

'라디오스타'가 지난 2007년 5월 30일 '황금어장' 코너로 첫선을 보일 때만 해도, 터줏대감 '무릎팍도사'의 곁방살이 신세였다.   

김구라와 윤종신, 신정환이 손잡은 '라디오스타'는 강호동이 이끄는 '무릎팍도사'가 끝나고 남는 자투리 시간에 배치됐다.

'무릎팍도사'에 대단한 손님이라도 방문하는 날에는 평균 15~20분이던 '라디오스타' 분량은 사정없이 쪼그라들었다.

2개월 만에 막 내린 직전 코너 '무월관' 신세가 될 수 있다는 걸 알았던 '라디오스타' 진행자들은 방송 때마다 "다음 주에 다시 만나요, 제발~"이라는 인사를 잊지 않았다.

갑작스럽게 불거진 강호동 세금 문제로 '무릎팍도사'가 2011년 10월 결국 폐업한 것은 '라디오스타'에 큰 전환점이 됐다.

MBC '라디오스타'
MBC '라디오스타'

'라디오스타'는 예의를 차리지 않는 토크쇼로서 본색을 드러냈다.

물리고 뜯기는 출연자로서는 당혹스러울 수 있지만, 시청자로서는 궁금증을 해소할 기회다.

'라디오스타' 황교진 PD는 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우리 프로그램이 차별화되는 지점은 '속물성'"이라고 강조했다. 과거 '무릎팍도사'와 '라디오스타' 모두를 연출한 황 PD는 지난해 11월 다시 '라디오스타'로 돌아왔다.

"속물성이라고 하면 나쁜 것 같지만, 사실 모든 사람에게 있는 것이거든요. 드러내지 않을 뿐이죠. 가령 '저 사람은 얼마 벌까' 처럼, 사람들이 너무 궁금하지만 차마 묻지 못하는 것을, '라디오스타'는 솔직하고 당당하게 물어봐요."

그 때문에 호불호가 명확히 갈려도 "'라디오스타'의 근본적인 성격을 규정짓는" 김구라를 대체할 인물을 찾기란 쉽지 않다.

물론 '라디오스타'도 다른 장수 예능들처럼 신정환의 해외원정 도박, 김구라의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 폄하 발언, 유세윤의 음주 운전 자수 등으로 적잖이 갈림길에 섰다. 하지만 집단 진행 체제로 위기를 넘기면서 그 근본 성격은 잃지 않았다.

현재 '라디오스타' 시청률은 크고 작은 등락 속에서도 평균 7, 8%를 유지한다. 지난달 19일 김국진의 연인 강수지 등이 출연한 497회는 평균 시청률 10.4%(닐슨코리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의 인터넷 화제성도 MBC 간판 예능인 '무한도전'에 못지않다. 닐슨코리아와 CJ E&M이 매주 집계하는 콘텐츠영향력지수(CPI)에서도 '라디오스타'는 항상 10위 안팎을 오간다.

MBC '라디오스타'
MBC '라디오스타'

◇ 집단 진행 체제 안착…'새싹' 등용문

'라디오스타'가 장수한 으뜸 비결은 조화로운 집단 진행 체제에 있다.

'황금어장' 초창기부터 함께한 윤종신과 김구라, 2007년 9월 슈퍼주니어 신동 대신 투입된 김국진, 2011년 임시직으로 합류한 규현까지 네 사람은 역할을 확실히 분담했다.

독설가 김구라가 출연자에게서 화젯거리를 집요하게 캐내는 사이, 윤종신은 '깐족대는' 개그로 어색할 수도 있는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풀어간다.

전반적인 진행을 맡은 김국진은 맏형님으로서 점잖게 중심을 잡고, '젊은 피'인 슈퍼주니어 규현은 중간중간 끼어들어서 자기 역할을 해낸다.

'북 치고 장구 치는' 넷의 어우러짐 속에서 출연자들은 대충 겉만 훑고 가는 이야기가 아닌, 속내를 털어놓게 된다. 그러다 보니 방송만 하면 인터넷 연예 매체에서 반길법한 기삿거리가 쏟아진다.

김구라
김구라

연예인으로서는 자기 존재를 확실히 알릴 수 있는 창구인 셈이다.

'라디오스타'에 출연하면 같은 방송사의 '무한도전'을 시작으로 예능 프로에 줄이어 나가는 것이 공식이 됐다.

최근 '라디오스타'에서 입담과 장기를 뽐낸 한 중년 배우의 매니저는 "'라디오스타' 출연 이후 예능 프로 출연 제안이 너무 많아서 감당이 안 될 정도"라고 호소했다.

작가들의 철저한 사전 조사도 '라디오스타'가 예능 '새싹'을 배출하는 원인 중 하나다. 저마다 다른 분야에 몸담은 네 진행자도 출연자를 전방위적으로 발굴하고 탐색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라디오스타' 측은 "제작진이 평소 치열한 회의를 통해 예능 후보군을 파악하고 출연자를 정말 철저하게 사전 조사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9일 방송되는 500회 특집에는 '라디오스타' MC로 활약했던 슈퍼주니어 김희철과 유세윤, 강호동과 '무릎팍도사'를 함께했던 이수근, 올라이즈밴드가 출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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