法三章(법삼장)/法 법 법/三 석 삼/章 글 장

한나라 유방은 진나라를 격파하고 패왕이 됐다. 하루는 각 고을의 대표와 호걸들을 불러 이렇게 말했다.

  "여러분들은 오랫동안 진나라의 가혹한 법에 시달렸습니다. 진나라의 법을 비방하는 사람은 온 집안 식구가 죽음을 당했고, 그것을 화제로 삼은 자도 시체가 됐습니다. 나는 각 고을의 대표와 호걸들에게 약속하겠습니다. 법은 세 가지만 둘 뿐입니다(法三章). 살인한 자는 사형에 처하고, 사람에게 상해를 입힌 자는 그 정도에 따라 처벌하며, 남의 재물을 훔친 자는 그 정도에 따라 벌하겠습니다. 그 밖의 진나라 법은 모두 폐기할 것입니다. 내가 여기 온 것은 여러분들을 위해 해악을 제거하려는 것이지 괴롭히려는 것이 아닙니다.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이렇듯 유방은 사람됨이 어질어 백성들을 사랑했다고 「사기(史記)」는 전하고 있다. <鹿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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