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이 한라시멘트와 연간 2만1천400t 규모의 폐기물을 순환자원으로 활용키로 해 숙원과제였던 폐기물 및 매립지 문제가 해소될 전망이다.

군과 한라시멘트는 7일 군청에서 김성기 군수, 문종구 한라시멘트㈜ 대표 등 양측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폐기물순환자원 활용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이번 협약은 군에서 발생된 생활폐기물을 시멘트 소성로 보조연료로 이용토록 해 쓰레기 처리의 안정성 확보는 물론 매립되는 쓰레기양을 없애 자원순환도시로 실현해 가기 위한 것이다.

이에 따라 관광객 증가로 생활쓰레기가 늘고 있으나 폐기물 소각로가 없어 대안 마련이 시급했던 군은 보다 안정적인 폐기물 소각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특히 2022년 사용이 종료될 것으로 예상됐던 매립지 사용기간을 50년가량 연장하고, 신규 매립지 또는 소각로 조성에 들어갈 예산 약 100억 원의 절감 효과를 가져오게 됐다.

한라시멘트는 소성로 보조연료인 폐기물 순환자원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아 시설 운영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시멘트 제조단가 절감은 물론 온실가스 배출량도 줄여 경제사회적 비용을 저감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재활용 가능한 폐기물을 단순 매립하지 않고 자원화하는 국가 정책에 부응하는 자원순환사회를 앞서 가는 계기가 마련됐다.

김성기 군수는 "관광객 및 거주인구의 증가로 생활쓰레기 처리의 어려움이 예상되는 시점에 매립쓰레기 제로화를 위한 기반을 다지는 매우 의미 있는 첫발을 내디뎠다"며 "이번 업무협약은 가평의 자원순환사회 조기 실현은 물론 2018년 시행되는 ‘자원순환기본법’ 시행에 대비해 재활용 가능한 폐기물을 단순 매립하지 않고 자원화하는 자원순환사회 실현의 밑거름이 됐다"고 말했다.

가평=엄건섭 기자 gsuim@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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