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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유·무의관광단지 조감도
기존 외국인 투자자의 지분 철수로 좌초될 위기에 놓였던 인천 영종도 미단시티 내 리포&시저스(LOCZ) 카지노복합리조트 개발사업이 다시 본궤도에 오른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 4일 문화체육관광부가 인천시 중구 영종도 미단시티 복합리조트 대체투자자를 변경 승인했다고 7일 밝혔다.

문체부는 당초 대체투자자에 대한 심사를 지난달 중순 마무리하고 10월 말께 발표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 여파로 오해를 살 것을 우려해 발표 시기를 늦춘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새로 선정된 A대체투자자는 중국 광저우(廣州) 도시화 정책의 주축을 담당하고 있으며, 중국 전역에서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부동산개발기업으로 알려졌다.

문체부의 대체투자자 변경 승인으로 LOCZ 측은 다음 달 초까지 인천도시개발공사, 미단시티개발㈜과 1단계 사업부지(3만8천237㎡)에 대한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매매대금은 490억 원 정도다.

LOCZ코리아 관계자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사업자 변경 승인으로 올해 12월 초까지 미단시티개발㈜ 등과의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상반기(3∼4월) 복합리조트를 착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OCZ코리아 측은 당초 1단계 사업 기간은 2018년 3월이었으나 문체부와 협의를 거쳐 2019년 3월로 1년 연장해 해당 사업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도 전했다.

복합리조트 전체 사업부지는 8만9천171㎡에 달한다. LOCZ 측은 1단계 부지에 7천500억 원을 들여 2019년 3월까지 호텔 객실 721실, 외국인 전용 카지노(1만6천921㎡)와 컨벤션(780석), 연회장(1천석), 극장(360석), 레스토랑과 스파·헬스장 등을 조성한다. 이미 지난해 12월 건축허가도 받아 놓은 상태다. 나머지 2단계 5만934㎡ 부지는 1조5천500억 원을 들여 호텔 객실 1천300실, 복합쇼핑몰 등을 2022년까지 조성할 예정이다.

미단시티 내 복합리조트 개발사업은 인도네시아 리포 그룹과 미국 카지노기업인 시저스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2014년 3월 국내 최초로 외국인 전용 카지노 사전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 3월 리포 그룹이 카지노 지분 철수 계획을 홍콩 증시에 공시하면서 개발사업은 답보 상태에 놓였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이번 대체투자자 변경 승인을 계기로 LOCZ 복합리조트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행정적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건태 기자 jus216@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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