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 행운을 얻어 밋차 가스파리니를 영입한 대한항공 박기원 감독은 지명 당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큰 공격 하나다"라며 "나머지는 국내 선수들이 해 줄 수 있다"며 큰 기대를 걸었다. 가스파리니는 현재 득점 5위(128점), 공격종합 4위(54.81%), 서브 4위(세트당 0.409개)로 성적 자체는 크게 두각을 보이지 않지만, 외국인 선수에게 가장 바라는 덕목인 2단 공격 해결 능력이 빼어나다. 김학민·정지석·곽승석·신영수 등 국가대표급 자원들의 공격 분담 속에서 가스파리니의 해결사 능력이 팀에 큰 힘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진상헌을 중심으로 한층 높아진 블로킹이 살아나고 있고, 세터 한선수와의 호흡 역시 완벽에 가까워지면서 대한항공의 공격력은 더욱 막강해졌다.
지난해와 달리 선수들의 우승에 대한 열정과 하고자 하는 의욕이 남달라 매 경기 우위를 점하고 있고, 패하는 경기에서도 풀세트까지 가는 끈끈함을 보여 주는 등 이번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될 만하다. 과연 대한항공이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전체 1순위 가스파리니를 중심으로 끝까지 평정심을 잃지 않고 숙원이었던 챔피언에 등극할 수 있을지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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