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생하지 않으면 멸종한다. 공생한 생명만이 진화로 이어진다. 일반인에게 다소 낯선 자연사를 이해하는 3가지 키워드는 바로 공생과 멸종, 진화라고 한다."

하남시 나룰도서관이 서울시립과학관 이정모 관장<사진>을 초청, 하남시민들을 대상으로 ‘여섯 번째 대멸종에서 살아남기’라는 주제로 강연회를 진행한다.

이 관장은 「공생 멸종 진화, 생명 탄생의 24가지 결정적 장면」이라는 저서를 통해 38억 년에 이르는 생명의 역사를 이 3가지로 간단하게 정리한다. 바다의 출현부터 현생 인류까지 기나긴 생명의 역사를 조망하면서 공생을 통해서만 진화로 이어질 수 있음을 강조한다.

비단 자연사뿐 아니라 기업의 역사, 인간의 삶 등 세상만사의 모든 이치가 이 세 가지 법칙, 공생·멸종·진화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이 관장은 설파하고 있다.

이를 한 문장으로 줄이면 ‘같이 살자!’이다. 인류가 지속하려면 다른 생명과 같이 살아야 한다. 먹이사슬을 촘촘히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다른 생명과 같이 살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 이웃과 같이 사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로 요약할 수 있다.

안양대학교 교양학부 교수, 서대문자연사박물관 관장으로 일했고 현재 서울시립과학관 관장으로 재직 중이다. 어린이와 일반인들에게 자연과 과학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기 위해 애쓰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그리스 로마 신화 사이언스」, 공저로 「삼국지 사이언스」 등이 있다.

나룰도서관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나를 찾는 삶의 인문학’ 강연회를 마련했다. 매달 셋째 주 화요일마다 진행한다. 강연회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전화로 문의하면 안내된다.

하남=이홍재 기자 hjl@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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