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門)을 뜻하는 게이트(Gate)는 추문이나 스캔들이라는 의미도 있다.

 1972년 6월 미국 닉슨 대통령의 재선을 꾀하는 비밀공작반이 워싱턴의 워터게이트(Watergate)빌딩에 있는 민주당본부에 침입해 도청장치를 설치하려다 발각, 체포된 사건이 있었다. 닉슨은 관련성을 부인했지만 나중에 무마공작에 나섰던 사실이 폭로되며 1974년 8월 사임했다. 이를 두고 워터게이트 사건(Watergate Affair)이라고 한다. 이후 대형 비리 사건 또는 스캔들이 발생하면 게이트를 접미사로 붙여 ‘OOO 게이트’ 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다.

 국내에서도 마찬가지다. 대형사건이 발생하면 무슨 무슨 게이트라고 칭하는 편이다. 1976년 ‘박동선 사건’을 두고 미국 언론들이 ‘코리아 게이트’라고 처음 게이트를 붙여 불렀고, 이후 ‘한보 게이트’, ‘진승현 게이트’, ‘이용호 게이트’, ‘신정아 게이트’, ‘박연차 게이트’ 등 여러 가지 사건들이 일어났다. 2016년 현재 대한민국은 ‘최순실 게이트’로 시끄럽다. <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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