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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인천관광공사 제공
‘이러려고 관광공사 재설립했나?’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이 유정복 인천시장에게 최순실 씨와 관련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인천관광공사 임원의 채용 배경을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인천시당은 16일 논평을 통해 "인천관광공사 최고위층 인사에 최순실이 관련됐다는 의혹이 인천시의회에서 제기됐다"며 "유정복 시장은 이 같은 의혹을 지닌 임원을 갑자기 인천에 인사한 배경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인천시의회에서는 인천관광공사 사장의 친형이 국정 농단으로 구속된 최순실 씨가 차병원의 프리미엄 병원 ‘차움’에서 진료를 받을 동안 차바이오텍 대표이사를 역임했으며, 관광공사 마케팅본부장은 차병원 그룹과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었다는 내용을 제기했다.

시당은 "지난해 유정복 시장은 인천시 부채를 줄이겠다며 서민 복지예산까지 줄여 시민의 원성을 들었는데, 그해 6월 통폐합됐던 인천관광공사를 갑자기 재설립했다"며 "우리는 엉터리 재설립 용역보고서의 문제점과 수익 모델의 부재를 지적했지만 유 시장은 아랑곳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인천관광공사 외에도 시 곳곳에 최순실 관련 인사가 근무하고 있다는 제보가 들어오고 있다"며 "인천관광공사가 졸속으로 재설립된 배경에 최순실이 있었는지, 여타 인사에 최순실과 관련한 이들이 어느 정도 있는지를 아는 것은 인천시민들의 권리"라고 주장했다.

시당은 "최순실 게이트의 손길이 인천시정까지 이어진다면 매우 가슴이 아프겠지만, 진실이 묻힌다면 인천시민의 자존심에는 더 큰 생채기가 남을 것"이라며 "이번 인사 건을 포함해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의혹에 대해 유정복 시장은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 인천시당은 최근 지역에서 제기되는 최순실 게이트의 각종 의혹에 대해 조사위원회를 설치해 시민들의 우려 해소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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