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드라마「명랑소녀 성공기」에서 장나라의
친구인 의리파 소녀 황보배를 맡아 주목을 끌었던 탤런트 추자현이 새 일일드라마의 여주인공을 맡았다.

추자현은 오는 21일 첫 방송될 SBS 일일드라마「해뜨는 집」(극본 박범수ㆍ연출 고흥식, 저녁 8시45분)에서 평범한 집 딸로 편법을 동원해 상류사회로 진입을 시도하지만 좌절을 맛보는 주인공 미희를 연기한다. 「해뜨는 집」은 강직한 육군 원사인 아버지 두일(김기섭)과 신분상승을 위해 편법을 일삼는 큰 딸 미희, 청초한 외모와 여린 성격을 지닌 둘째딸 연희(장신영)의 갈등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가족 이야기로 두 딸 모두 비극적 행로를 걷게 된다.

극의 초반부는 대학 전임강사 자리를 돈을 주고 사려는 미희와 강직한 성품을 가진 아버지 두일(김기섭)과의 갈등이 주축을 이룬다.

결국 미희는 고교 동창이자 재벌 2세인 재호(김혁)가 준 3천만원으로 전임강사 자리를 꿰차지만 결국 비리가 드러나 강사 자리를 박탈당한다.

"실제로요? 음...아마 제가 미희였어도 그런 자리라면 그냥 놓치지는 않았을 것같은데요." 실제 상황이라면 어떡하겠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하는 그에게서 신세대다운 솔직함이 배어 난다.

탤런트 추자현의 이름을 알린 드라마「카이스트」와 「명랑소녀 성공기」에서 그가 맡은 역할은 각각 선머슴 같은 공학도와 왈가닥 소녀였다.

기존의 역할과 달리 좌절을 맛보면서 눈물도 흘려야 하는 정극의 주인공을 맡은 소감을 묻자, "단막극을 제외하고는 연속극에서 이런 비중있는 역은 처음이에요. 처음에는 사실 미희라는 인물을 이해하기가 조금 어려웠지만 2주 정도 촬영하고 대본을 항상 끼고 다니면서 생각하다 보니 차츰 미희라는 인물과 가까워지게 됐어요. 이젠 감정몰입을 통해 눈물 연기도 익숙해지고 있어요."라고 말한다.

"어떤 스태프 한 분이 그랬어요. 세상에는 생업으로 연기하는 배우와 아르바이트처럼 하는 연기자의 두 종류가 있다고요. 제가 정말 프로 연기자로 보일 수 있으려면 열심히 하는 것밖엔 없겠죠."

그는 드라마가 끝난후 정말 후회없이 작품을 했다는 자부심을 가질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다부진 각오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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