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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욱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
나이가 들면서 피하기 어려운 질환 중 하나가 바로 관절염입니다. 관절염은 무릎·어깨·손목 등 관절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발생할 수 있습니다. 관절염 중에서도 퇴행성관절염은 발병률이 가장 높은 질환으로 연골이나 인대·뼈 등을 손상시켜 염증을 유발하고, 심하면 관절의 변형까지 초래합니다. 관절의 손상 상태가 심각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준다면 인공관절 수술을 고려해 볼 법합니다.

Q.인공관절 수술이란 무엇인가요?

A.인공관절이란 관절염 등으로 손상된 관절 내에 인공 삽입물을 유치시켜 다시 매끄러운 윤활 상태로 복원시켜 주는 것을 말합니다. 무릎·어깨·팔꿈치·손목·발목 관절 등에 적용됩니다. 인공관절은 일반적으로 양측 관절면을 금속으로 만든 후 뼈 시멘트로 고정시키고, 폴리에틸렌을 금속 관절 사이에 삽입시킨 것으로 현재도 세계적으로 많이 이용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더욱 단단한 소재의 인공관절이 개발돼 있습니다.

Q.인공관절의 수명은 어느 정도인가요?

A.인공관절 수술을 받았거나 받게 될 환자들의 경우 인공관절의 수명을 염려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공관절의 수명은 관절 부위나 인공 삽입물에 따라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가장 많이 수술이 시행되는 고관절 및 어깨관절의 경우 특별한 사항이 아니라면 평생 잘 쓸 수 있습니다. 무리한 달리기를 제외하면 골프나 수영을 할 수도 있습니다. 단, 40대 이하의 일부 젊은 환자의 경우 한 번 정도 재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재수술 시에는 첫 수술보다 고려해야 할 부분이 많기 때문에 시술은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에게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Q.인공관절 수술 후 일상생활이 가능한가요?

A.수술 부위에 상관없이 대부분은 다음 날부터 일상생활이 가능합니다. 수술 후 보행이 어려울 것으로 여겨지는 무릎과 고관절 인공수술 역시 대부분은 다음 날부터 움직이는 것이 가능합니다. 특히 무릎 인공관절 수술 후 대부분은 다음 날부터 앉는 자세가 가능하고, 수술 후 보통 10~15일 사이에 걸어서 퇴원할 수 있습니다. 고관절 치환술 역시 인공삽입물이 안정적이고 환자의 근력만 충분하다면 다음 날부터 목발을 이용해 보행이 가능합니다.

Q.인공관절 수술 후 운동할 수 있나요?

A.수술 후 약 6개월 정도 지나 안정적인 상태가 되면 가벼운 등산, 수영, 자전거, 골프, 탁구 등의 운동을 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인공관절 수술 후 허벅지 근력운동이나 관절 주변의 근육을 튼튼히 할 수 있는 운동을 꾸준히 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Q.인공관절 수술과 나이는 연관성이 있나요?

A.인공관절 수술 여부를 판단하는 데 나이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닙니다. 나이보다는 신체적 건강상태가 중요합니다. 노인의 경우 혈액검사·소변검사·심전도 등의 진단을 통해 건강상태를 확인한 후 수술 가능 여부를 결정합니다. 고혈압이나 당뇨 등의 만성질환을 갖고 있는 경우에는 해당 전문의와의 상의 후 결정되는 만큼 꾸준한 관리만 이뤄진다면 충분히 수술이 가능합니다.

Q.인공관절 수술 후 관리법은 무엇인가요?

A.무엇보다 매년 1회 이상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상생활에 있어서는 크게 제한이 없으나 관절에 무리가 가는 자세는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쪼그려 앉는 자세나 양반다리로 앉는 자세 등은 관절에 무리가 가는 동작인 만큼 자제하고, 침대와 양변기를 사용하고, 식탁에서 식사를 하는 것이 관절건강에 좋습니다. 특히 고관절 치환술을 받은 경우라면 옆으로 누울 때 다리 사이에 베개를 끼워 편안한 자세를 유지합니다.

<도움말=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정형외과 이상욱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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