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군이 월남 참전용사들의 생생한 증언을 책으로 출간해 눈길을 끌고 있다.

군은 지난 25일 노인복지관에서 관내 거주하는 월남 참전용사들의 참전기를 수록한 「잊혀져 가는 전쟁, 기억해야 할 용사들」의 출판기념식을 가졌다.

군은 지난 4월 강화군재향군인회의 협조를 받아 관내 거주 월남 참전용사를 대상으로 ‘월남참전 증언집’을 발간하기로 했다.

월남참전전우회, 고엽제전우회, 상이군경회, 무공수훈자회, 월남참전용사 미망인회 등과 협의해 총 26명의 대상자를 선정하고, 6개월 동안 그들의 참전기를 인터뷰해 왔다.

군은 지난해 한국전쟁 당시 강화도를 지켜낸 강화특공대와 소년유격대원들의 증언집을 발간해 전국 도서관과 인천시내 학교에 기증한 바 있다. 이번 증언집 또한 월남 참전용사들은 물론 전국 도서관과 인천시내 학교에 기증해 자라나는 청소년들의 안보교육 자료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 군수는 "월남 참전용사들이 이제는 대부분 70대의 노병들로 우리의 기억에서 잊혀져 가고 있는데, 이분들의 희생을 기억하는 것이 오늘을 사는 우리가 꼭 해야 할 일 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며 "월남 참전용사들의 이야기를 남기는 것은 시대적으로 꼭 필요한 역사적 과업"이라고 말했다.

강화=김혁호 기자 kimhho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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