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월드컵550.jpg
▲ 수원월드컵경기장. /기호일보DB
경기도 소유의 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지분과 수원시 소유 경기도문화의전당 부지 간 맞교환이 성사됐다.

남경필 경기지사와 정기열 경기도의회 의장, 염태영 수원시장, 김진관 수원시의회 의장 등은 28일 경기도청에서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경영합리화를 위한 경기도-수원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도와 수원시는 현재 6대 4 비율인 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의 출연 비율을 4대 6으로 조정한다. 지도·감독권도 경기도에서 수원시로 넘어간다.

도는 수원시에 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지분을 넘기는 대신 수원시는 경기도문화의전당 부지를 해당 지분 금액만큼 도에 넘긴다. 현재 수원월드컵경기장의 재산가치는 4천910억 원이다.

수원시가 도에 넘겨주는 문화의전당 토지가격은 내년 말께 이뤄지는 감정평가 결과에 따라 책정된다. 수원시가 갖는 문화의전당 부지는 4만8천㎡로, 해당 부지 가격은 909억 원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도유지인 옛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 부지 중 4천㎡도 수원시로 이전된다. 수원시는 해당 부지에 서둔동 주민자치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도는 40억 원 수준인 서울 농생대 부지 가격만큼 문화의전당 토지를 수원시로부터 받는다.

도와 수원시는 도시계획 변경, 감정평가, 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정관 변경, 조례 개정 등 절차를 거쳐 2018년 3월 맞교환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남 지사는 "경기연정을 바탕으로 추진된 이번 빅딜을 통해 도와 수원시는 수원월드컵경기장과 경기도문화의전당을 한층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토대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와 도의회는 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의 출연 비율 조정을 포함한 공공기관 경영합리화를 연정 과제로 추진해 관련 조례를 지난 9월 29일 공포했다.

박광섭 기자 ksp@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