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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30일 원흥지구 도래울마을 5개 단지 입주자연합회와 업체 측이 합의를 도출, 협약서를 체결했다. /고양시 제공
대형 물류창고 신축 문제로 갈등을 빚던 고양 지역 한 마을과 업체 측이 상생의 길을 찾았다.

고양시는 원흥지구 내 대형 물류창고 신축과 관련한 집단민원에 대해 지난달 30일 원흥지구 도래울마을 5개 단지 입주자연합회와 업체 측이 합의를 이끌어 내 협약서를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합의 내용은 물류창고 진출입 최적화, 방음벽 설치, 집진장치 설치, 부출입구 위치 이동, 차폐 식재 등 주민들의 주거생활 불편 최소화를 위한 시설대책 등 10가지다.

도래울마을 주민들은 지난 5월 원흥지구 내에 대형 물류창고가 들어선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6월 중순부터 대형 차량 운행으로 인한 교통 혼잡 및 소음, 진동 피해를 우려하며 시에 신축 반대 집단민원을 냈다. 이후 시는 6월 말 관련 부서와 이 마을 5개 단지 입주민대표, 업체 측과 협의체를 구성해 민원 해결을 위한 설명회와 협의를 최근까지 진행했다.

협의체 회의 초기에는 서로의 의견 차이로 난항을 겪었지만 고양시의 중재와 업체 측, 입주민연합회가 이해하고 양보하면서 합의를 이뤘다.

시 관계자는 "주민대표와 업체 측이 대안과 차선책을 치열하게 고민하고 양보와 배려로 좋은 결과가 이뤄졌다"며 "앞으로도 시민이 주인인 자치도시를 만들기 위해 소통과 협치를 통한 행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한편, 원흥지구에 들어서는 물류창고는 지하 1층·지상 7층 규모로 내년 1월 착공해 2018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창고가 완공되면 1천500여 명의 일자리가 만들어진다.

고양=조병국 기자 chob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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