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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정 들어서는 이재홍 파주시장. /기호일보DB
이재홍 파주시장의 뇌물 수수 관련 혐의에 대한 검찰 구형 결과에 공무원사회를 포함한 지역 민심이 요동치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29일 의정부지법 고양지원 형사합의1부(부장판사 김창형)의 심리로 열린 이 시장 등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이 시장에게 징역 3년에 벌금 1억 원, 추징금 998만 원을 구형했다.

이와 함께 이 시장의 부인 유모(55)씨에 대해서도 제3자 뇌물취득 혐의로 징역 1년6월에 추징금 185만 원을 구형했다.

이 시장에 대한 구형공판은 지난해 11월 불구속 기소된 이후 재판 지연 논란 속에 만 12개월을 넘겨 열렸다. 검찰의 구형 이후 파주 지역 여론도 들썩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시 공무원은 "아직은 검찰 구형 단계라지만 금품을 받은 사실은 이미 인정된 상황에서 어떻게 시정업무에 시장의 영이 서겠느냐"며 "마치 최순실 사태를 겪고 있는 청와대의 축소판이 된 것 아니냐"고 말했다.

또 다른 공무원은 "내년 초 예정된 인사이동 등 주요 시정 업무에 무리한 결정들이 나오지 않을까 삼삼오오 모여 걱정하는 분위기"라고 평가했다.

파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도 들끓고 있다. 파주맘 카페 등 지역사회 인터넷 공간에는 비난 댓글이 올라오고 있다.

아이디 청명**는 "앞으로 남은 기간 훌륭한 공직자가 되겠다가 아니라 책임지고 물러나야겠다고 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고, 이 밖에도 "파주시민으로서 너무 부끄럽고 화나는 뉴스", "대통령에 이어 시장까지", "시민회관 행사에서 시장 인사를 듣고 왔는데 이런 상황에 인사라니 좀 그렇네요"라는 댓글들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공무원 사회는 평소와 다름없는 분위기이며, 아직은 구형 단계이므로 최종선고를 기다려 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 시장 등에 대한 선고공판은 오는 30일 오전 10시 고양지원에서 열린다.

파주=윤춘송 기자 cs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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