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탄핵 주장과 촛불집회를 비판하고 나섰다. 그는 자신의 블로그 '윤창중 칼럼세상'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1일 윤창중 전 대변인은 '윤창중 칼럼세상에 '새누리당 탄핵세력을 금석(金石)에 새겨 영원한 치욕으로 남게 하자'라는 글을 올렸다. 이 글을 통해 윤창중 전 대변인은 "대통령 탄핵에 동조하는 대한민국 과연 제정신인가"하고 비난했다.

윤 전 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의 행동 중 어떤 것도 이적질에 해당되지 않기 때문에 탄핵은 말이 안된다고 주장했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는' 단지 문화·체육계에만 국한돼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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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박 대통령이 최순실의 국정농단을 지원했다 해서 국민이 선거라는 민주적 방식에 의해 선출한 대통령을 탄핵할 수 있는 사유가 되겠는가"라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이 촛불 시위대, 야당, 그리고 언론에 의해 이루 말할 수 없는 모욕과 치욕을 받고 있다. 이게 과연 법치국가냐"라고 말했다.

촛불 집회에 대해서는 "마치 국민 전체가 특검 결과가 나오는 것을 기다릴 필요도 없이 탄핵해서 대통령을 날려 버리는 것에 찬성하고, 당장 하야를 지지하고 있다고 하는 것은 그야말로 궤변이고 요설이다"라고 했다. 그는 광화문에서 촛불집회에 참여한 시민이 경찰 추산 26만 명에 불과한데 언론이 다섯 배가 훨씬 넘는 150만 명으로 확대과장 했다고 지탄했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촛불집회에 대한 언론의 보도에 대해서는 "무자비한 마녀사냥, 인민재판에 선동되는 국민 정서는 후진국의 전형적인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탄핵이 불법이라 외치며 "침묵하는 절대다수 국민이 이제 들고 일어나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탄핵을 주장하는 이들을 응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 같은 글을 올리자 시사인 주진우 기자는 미국에서 있던 사건을 상기시키는 말을 하며 윤 전 대변인의 발언을 지적했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공식 수행하던 당시 윤창중 전 대변인이 통역 인턴 성관련 논란을 일으킨 것에 대한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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