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일 국회 앞에서 탄핵 연설을 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이날 당내 의원들과 지지자 등 3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국회의사당 앞 야외에서 '문재인의 호소(號召)-국민이 이깁니다'라는 주제의 행사를 열고 "이번 촛불집회에서 우리 국민들이 요구하는 것이 단지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에 그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는 탄핵 연설을 통해 현 시국으로 대한민국의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전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위해 국민들이 한데 나서고 있는 것을 '위대한 시민혁명'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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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를 주최한 문 전 대표 측은 "문재인의 호소는 '억울하거나 딱한 사정을 남에게 하소연한다'는 뜻의 호소(呼訴)가 아니라 '불러내거나 불러온다거나 어떤 일에 참여하도록 마음이나 감정 따위를 불러일으킨다는 의미의 호소(號召)"라며 행사의 취지를 설명했다.

문 전 대표는 "우리는 지금 위대한 시민혁명에 나서고 있다. 세계가 이 명예로운 혁명을 주목하고 있다"며 "정치가 실패하면 시민혁명도 결국 유한으로 끝날 것이다. 국민을 믿고 추후의 흔들림 없이 나아가야 한다. 그 핵심은 대통령을 탄핵하는 일이다. 그것이 촛불 민심을 받들어 시민명예혁명을 승리로 이끄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젊은이들이 적극적으로 정치에 참여해 '헬조선'이라 한탄만 할 것이 아니라 현실의 괴리감을 직접 극복할 것을 주문했다.

그러면서 "이제 우리 청년 학생들이 다시 나서서 이 사회의 부조리와 비리들, 불의한 일들을 정의감으로 바로잡아줘야 한다"며 청년들의 적극적인 정치참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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