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가 내년도 예산안에 투영된 ‘최순실의 그림자’를 대부분 지워버렸다

 새누리 주광덕·더불어민주당 김태년·국민의당 김동철 의원 등 여야 3당 예결특위 간사는 3일 예산 심사를 마친 후 "최순실이 부당하게 개입했다고 국민적 의혹이 있는 문관부 소관사업 등의 예산을 대폭 감액했다"고 말했다.

 우선 이번 파문의 핵심 인물인 차은택씨가 단장이었던 문화창조융합본부가 기획한 ‘문화창조융합벨트 구축’ 예산이 당초 1천278억원에서 779억원이 삭감됐다.

 또한 ‘위풍당당 콘텐츠 코리아펀드 출자’ 예산은 270억 원, ‘재외 한국문화원 운영’ 115억 원, ‘콘텐츠코리아랩 운영’ 168억 원, ‘가상현실콘텐츠육성’ 81억 원 등이 각각 깎였다.

 여기에 야당이 최순실과 깊숙히 연관이 있다고 지적해온 농림축산식품부의 ‘아프리카 영양 강화 곡물가공식품 제조기술 지원’ 예산에서 20억 원, 외교부의 라오스·캄보디아 코리아에이드 사업에서 14억 원씩 등이 각각 감액되는 등 내년도 예산안 중 총 1천800여억원에 달하는 ‘최순실표 예산’이 잘려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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