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현관 앞을 경찰이 청소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 논란은 지난 3일 최순실 게이트 규탄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달걀과 오물을 투척해 엉망이 된 새누리당 현관 앞을 경찰이 청소하면서 발단이 됐다.

이에 대해 장신중 경찰인권센터 소장은 지난 4일 경찰인권센터 페이스북을 통해 경찰 기동대들이 새누리당 앞을 청소하는 사진을 올리며 "경찰관을 동원해 새누리당 당사를 청소하도록 지시한 작자가 누구냐. 경찰관이 새누리당 청소원인가"라며 "청소를 지시하는 개XX는 서울청장 김정훈이냐, 게시판에 자신의 초상화를 걸도록 했던 기동본부장 송갑수냐, 기동단장 최성영이냐. 누군지 밝혀라"라고 비판 글을 게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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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사 청소하는 경찰 (경찰인원센터 페이스북 페이지)

이어 "지시한 개XX를 반드시 찾아내 직권남용과 정치적 중립의무위반에 대한 책임을 물어 파면시켜야 한다"고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이에 대해 1기동단 18중대를 총괄하고 있는 최성영 서울청 1기동단장은 "새누리당사가 근무지에 속해있어 청소한 것이다. 문제삼을 이유가 없다"며 "장신중 전 총장이 잘못 판단한 것 같다. 오히려 청소를 하지 않으면 그게 근무태만이지 않겠나. 자기 앞마당을 청소하는 게 뭐가 문제인가.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또한 "대원들이 자발적으로 경비원들을 도와준 것이다. 평소 근무하는 곳이라 경비원들을 아는데 그들이 청소하고 있어서 약간 '오버적'으로 도와준 것"이라며 "중대장에게도 '잘했다'고 한마디 했으며 중대장이 잘못한 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정당한 행위였다고 주장했다.

실제 1기동단 소속 18중대원들은 새누리당사 시설보호를 전담하는 시설 중대로 이곳에 상주해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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