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암 어린이를 돕기 위해 링에 오르는 배우 김보성(50)이 데뷔전을 앞두고 다시 한 번 각오를 다졌다.

 김보성은 5일 서울 강남구의 로드FC 압구정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회를 준비하며 진심으로 파이터를 존경하게 됐다. 곤도 역시 무도인으로 존경하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겠다. 대신 경기에서는 한 치의 양보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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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보성-곤도 데츠오, 파이터의 주먹
(서울=연합뉴스) = 배우 김보성(왼쪽)과 곤도 데츠오 이종격투기 선수가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로드FC압구정짐에서 열린 로드FC 035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6.12.5
 김보성은 웰터급(77㎏)에서 경기를 치르고, 경기 시간은 2라운드 5분이다.

 격투기 선수라면 피할 수 없는 지독한 감량을 김보성 역시 이번에 경험했다.

 아직 목표 체중에 도달하지 못했는데, 김보성은 경기를 준비하는 기술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감량이라는 자신과의 싸움에 한창이다.

 ‘의리’라는 유행어를 앞세운 배우 김보성이 격투기 도전을 결심한 건 지난 6월이다.

 김보성은 대전료 전액을 소아암 어린이 돕기에 기부하기로 했고, 로드FC 역시 대회 수익을 모두 쾌척하기로 약속했다.

 아내 박지윤 씨는 처음에는 50살이 넘어 링에 오르겠다는 남편을 말렸지만, 최근에는 부부가 함께 모발 기증까지 하며 이제는 든든한 지원군이 됐다.

 김보성은 "진정한 의리는 나눔에서 시작한다. 정의가 진정한 의리"라는 자신의 신념을 소개하기도 했다.

 김보성의 데뷔 무대는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샤오미 로드FC 35이며, 상대는 일본의 곤도 데츠오(48)다.

 곤도는 10년 동안 유도선수로 활약하다 4년 전 종합격투기에 데뷔했으며, 통산 17전(3승 14패)을 치른 베테랑 선수다.

 곤도는 "상대는 연예인이니 1분 안에 끝내겠다"고 도발했지만, 김보성 역시 "나도 1분 안에 승부를 낼 것이다. 깔끔하게 경기하겠다"고 맞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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