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승을 달려 최근 분위기도 좋다. IBK기업은행의 최대 강점은 매디슨 리쉘과 박정아, 김희진으로 이뤄진 삼각편대다. 득점 부문에서 리쉘(262점)은 4위, 박정아(193점)는 6위, 김희진(142점)은 11위를 기록 중이다. 공격 성공률은 리쉘(43.33%)이 2위, 박정아(40.96%)가 4위다. 이 3명은 국내 최고의 세터 중 한 명인 김사니의 빠르고 정확한 토스를 받아 상대 진용을 휘젓는다.
다만, 3명의 득점력이 동시에 터지는 날은 드물다. 이정철 감독은 4일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 경기에 승리한 뒤 "(3명이 동시에 잘하는 것은)내가 가장 바라는 시나리오지만 그게 쉽겠느냐"며 미소를 지었다. 이날은 리쉘(29점)과 김희진(21점)이 50점이나 합작했지만 박정아(8점)는 상대적으로 침묵했다.
이 감독은 "사실 동료 공격수가 잘하면 다른 선수는 자기도 사람인 이상 긴장이 저절로 풀린다"며 "‘나도 놀지 말아야지’ 다짐하면서도 볼이 자신한테 올 거라는 생각을 저절로 안 하게 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희진도 "셋 다 터지면 얼마나 좋겠느냐"면서도 "그래도 세 명이 있어서 한 명이 (득점력이)떨어져도 게임을 풀어갈 방법이 많아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거머쥐었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서 현대건설에 패해 아쉬움을 삼켰다. 올 시즌에는 통합우승이 목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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