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청문회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의혹 추궁을 받자 계속된 부정을 하면서 전국경제인연합회를 떠나겠다는 발언을 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은 이날 청문회에서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순실에게 35억 원을 지원했냐는 질문을 받자 "당시에는 몰랐다. 나중에야 알았다"고 해명했다.

이어 박범계 의원이 "정부로부터 지원금에 대한 압력과 강요를 받지 않았느냐. 그래서 출연금 냈다. 이재용 증인은 지난해 7월 박근혜 대통령을 독대했다. 총 몇 번 박근혜 대통령과 독대했냐"는 질문에 이재용 부회장은 "2월에도 독대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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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 의원은 또 "삼성은 지난 2012년 사회로부터 믿음을 주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했는데 그 말에 대한 믿음을 주고 있느냐"고 말하자 이재용 부회장은 "부족한 점이 많았다. 부족한 점에 죄송하다"고 말을 아겼다.

이어 "정부 비자금 484억 원 제공을 반성하느냐. 절대 이런 일이 없을 거라는 말을 반복하고 있는데 반성이란 말과 일치하느냐"고 쏘아붙이자 이재용 부회장은 "(반복해서)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용 부회장은 "뇌물수수 의혹에는 동의 못한다. 앞으로 전경련 활동을 더 이상 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재용 부회장이 청문회에서 전경련을 떠나겠다고 말하면서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전경련 해체가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최순실 게이트 발발로 인해 재계에서는 전경련을 자발적으로 해체하는 수순을 가야 하지 않겠냐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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