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일가 불참한 ‘맹탕 청문회’, 재벌 총수 9명은 모두 출석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의 진상을 파헤칠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에 주요 증인들이 출석요구를 거부하거나 출석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우선 이번 청문회의 핵심 증인인 최순실 씨는 7일 예정된 국회 청문회에 불출석 하겠다는 사유서를 제출한 상태. 사유는 “현재 재판이 진행중이라는 점과 건강상의 이유로 청문회에 나올 수 없다”고 밝혔다. 그의 언니 최순득 씨 역시 불출석 사유서를 접수했는데 “건강 문제”를 사유로 들고 있다. 최순득 씨의 딸 장시호 씨 역시 출석을 거부하고 있다.

또한, 기발한 방법으로 국정조사의 1, 2차 청문회 출석요구를 회피하는 인물들도 있다. 7일 열리는 2차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장모 김장자 삼남개발회장, 홍기택 전 KDB산업은행 회장 등은 ‘주소지 부재’ 등 사유로 출석요구서가 전달되지 않아 청문회 출석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김성태 국조특위 위원장은 “불출석 증인에 대해서 검찰에 고발하고 국회의 동행명령장을 발부할 것”이라며 “동행명령장에도 불응할 경우 국회 모욕죄를 반드시 적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6일 실시한 청문회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재계 총수 9명이 모두 출석하여 청문회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