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의 젊은 층 유입이 활발하다. 그래서인지 시민들이 가장 원하는 행정서비스도 문화로 요약된다. 공연·전시·축제·교육 등 다양하다. 이를 아우르는 조직으로 2012년 8월 ‘오산문화재단(이하 재단)’이 탄생했다. 오산시의 문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있는 재단의 경영 미션은 ‘생활 속 문화예술 정착으로 행복한 오산 만들기’다. 창의·소통·나눔의 원칙 아래 지역의 다양한 문화가치를 생활 속에서 시민과 함께 나누자는 비전이 담겨져 있다. 재단은 그동안 공연, 전시, 축제는 물론 예술을 통한 아이들 창의체험교육에 이르기까지 오산의 문화예술을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시민들에게 다양하고 한층 발전된 문화예술 서비스 제공으로 그 역할과 기대치를 높여 나가고 있는 재단의 핵심 정책을 들여다봤다. <편집자 주>

# 시민 눈높이 맞춤형 기획 공연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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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산성문화제 시민 퍼레이드
재단은 시민 눈높이에 맞는 양질의 공연으로 시민들이 함께 느끼고 소통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수요자 중심의 공연을 유치한 결과 올해 새해음악회, 진보라 음악놀이터, 키예프 발레단, 이장희·성승환·십센티 콘서트 등이 연이어 매진되며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10월 22일에는 ‘어린이 공연마당’을 개최, 문화예술회관과 문화공장-오산 마당을 활용한 버스킹 기획 공연을 펼쳐 학부모와 아이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국내 최고 거리 아티스트 8개 팀을 초청해 그림자 클래식, 드로잉 서커스, 꼭두인형, 풍선마임 등 수준 높은 볼거리를 제공해 아이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재단은 내년에는 시즌별 특성에 맞는 다양한 대중 공연과 예술성 및 작품성을 갖춘 오페라, 발레 공연은 물론 어린이 상설 공연을 펼칠 계획이다. 특히 오산문화예술회관의 시설 개·보수 공사가 연말께 완공될 예정이어서 한층 안락하고 편안한 공간에서 공연을 관람할 수 있게 된다.

# 시민 소통·화합의 아이콘 대표 축제 개최

재단은 오산의 대표 축제인 두바퀴 축제와 독산성문화제를 기획·운영하고 있다. 이들 축제는 시민 소통과 화합의 연결 고리는 물론 오산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행사로 발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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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은 즐거워’ 창의체험 교육
매년 봄에 열리는 오산천 두바퀴 축제는 자전거를 테마로 건강과 문화예술이 결합된 특화된 콘텐츠로 명성을 높이고 있다. 지난 4월 개최된 ‘2016 오산천 두바퀴 축제’는 사랑의 자전거 퍼레이드, 창작 자전거 콘테스트, 어린이 자전거 인증 체험 등 한층 발전된 프로그램과 이색 자전거 체험, BMX 묘기, 클라운 버스킹 공연, 자전거 생태 탐험 등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를 제공했다.

10월 7∼9일 사흘 동안 열린 ‘제7회 독산성문화제’는 권율 장군의 충(忠) 사상과 정조대왕의 효(孝) 사상을 테마로 담아 한층 발전된 프로그램과 관람객 서비스 운영으로 오산의 좋은 이미지를 담아냈다. 특히 독산성문화제의 정체성을 부각한 ‘독산성 승전 퍼레이드’, ‘경기재인청 공연’을 대표 콘텐츠로 발전시킬 수 있는 기반을 조성했다는 평가다.

# 품격 있는 전시·체험, 인문학 강좌 운영

일반 시민들에겐 다소 생소한 ‘문화공장-오산’이라는 명칭으로 2012년 개관한 오산시립미술관은 시민을 관객에서 작가로 이어주는 컨버전스 문화 공간을 지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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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 공연마당.
이를 실현하기 위해 올해 지역예술가 이음초대전 7회, 지역 아이들의 창의력 감수성을 키우기 위한 ‘동화로 만나는 세계’, ‘키덜트 토이전’ 등을 개최했다.

11월에는 ‘조선화와 북한 미술로 본 사계’ 특별기획전에서 북한의 풍경과 삶을 표현한 82개 작품을 선보여 근대사 속에 우리 민족의 정체성과 우리의 예술혼을 감상하는 기회를 제공해 많은 주목을 받았다.

특히 오산미술관은 시민의 문화예술 소양을 제고시키는 ‘새라몽(새로운 꿈이라는 의미)’ 강좌를 5월부터 11월까지 총 21강좌를 펼쳐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 전국 No.1 창의체험교육의 산실

시민 평균연령 약 34.8세로 전국에서 가장 젊은 도시에 속하는 오산시의 문화예술 핵심 전략은 교육도시의 이미지에 부합하는 ‘창의체험 예술교육’에 대한 체계적 접근이다. 이 같은 전략은 오산을 전국을 대표하는 창의체험교육의 산실로 자리잡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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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술특강 ‘새라몽’ 수료식.
재단은 올해도 ‘뮤지컬은 즐거워’, ‘세계 미술관 투어’ 등 다양한 창의체험 분야 교육을 지역 초·중·고교와 연계해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지난달 11일 개최한 ‘뮤지컬은 즐거워’ 수업 발표회에는 지역 8개 중학교 260명 학생이 참가해 3개월간 자유학기제 수업을 통해 배운 뮤지컬을 선보여 모범적 창의체험교육의 성과를 뽐냈다.

내년에도 재단의 미술관과 예술회관을 활용한 미술체험 감상교육과 공연예술 체험교육을 펼쳐 청소년의 창의성과 재능, 끼를 발산할 창의체험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 꿈의 오케스트라 오산, 꿈·사랑·감동 듬뿍

‘꿈의 오케스트라 오산’은 재단이 정부 지원사업 공모 신청을 통해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2014년 5월 창단 후 운영 중이다.

지역 초·중학교 학생 75명으로 구성된 꿈의 오케스트라 단원들은 음악공동체 안에서 상호 협력과 조화를 통해 인성 배양과 성취감, 자신감을 얻어 미래에 대한 희망을 배우고 있다.

이들은 매년 정기연주회 개최는 물론 향상음악회, 지역 각종 행사에 참여하며 사랑과 감동을 전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열린 ‘제3회 정기연주회’는 기존의 연주회와 다르게 오케스트라 단원이 직접 협연자로 무대에 서 협주함으로써 한층 더 성장한 연주자의 모습을 선보여 관객들에게 각광을 받았다.

# 오매창작예술촌, 문화예술을 통한 도시재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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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매장터 창작스튜디오 작가와 함께하는 시민 프로젝트.
재단은 문화예술을 통한 도시재생으로 생동감 넘치는 오매장터 내의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도 창작스튜디오 작가(7인)와 함께 시민 210명이 참여하는 프로젝트 운영은 물론 내년에 운영할 창작스튜디오 작가 4기 운영 장소를 오매장터 내 확보하며 기반 조성 중에 있다.

내년에는 오매창작 예술촌 거리 조성과 함께 버스킹 공연, 전시, 아트마켓 등을 추진하며 지역 문화 활성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향후 오매창작예술존을 오산의 대표적 문화예술 생산자원으로 키워 외부 관광객 유입을 유도해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처럼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는 재단은 30대 젊은 부부가 많이 살고 있는 오산에 문화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문화공장-오산(시립미술관) 인근의 슬럼화된 지역 상권까지 활성화시키며 오산 문화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 중인 재단은 ‘생활 속 문화예술 정착으로 행복한 오산 만들기’ 프로젝트로 오늘도 구성원 모두가 몰입 중이다.

 

# 곽상욱 오산문화재단 이사장(시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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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이 관객에서 문화예술가를 꿈꾸는 다양한 체험교육을 펼치겠다." 곽상욱 오산문화재단 이사장(오산시장)은 생활 속 문화예술 정착으로 행복한 오산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곽 이사장과의 일문일답.

-오산문화재단의 비전과 핵심 과제는.

▶다양한 문화예술 체험교육을 통해 시민이 문화예술가의 꿈을 키울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해 주고 싶다. 시민 생활 속에 자연스러운 문화예술 콘텐츠를 연계한 체험 프로그램을 지속 발전시켜 나가도록 할 계획이다. 지역의 다양한 문화가치를 시민과 함께 나누는 오산문화재단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오산 지역 문화자원 활용 계획은.

▶오산의 랜드마크인 오산천의 친환경과 어우러지는 각종 문화행사 추진과 더불어 죽미령 UN초전기념 평화공원∼독산성∼물향기수목원∼오매장터를 연결하는 오산권 관광벨트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독산성 복원을 통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하기 위한 마스터플랜을 민·관·학이 함께 펼쳐 나갈 계획이다. 이들 문화자원은 평생교육도시답게 아이부터 어르신에 이르기까지 시민과 지역 예술인들의 문화 배움의 공간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오산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방향은.

▶오산의 아이가 부모와 함께 미술관, 예술회관을 방문해 무언가를 배우고 느끼고 갈 수 있는 연결 고리를 만들어 주고 싶다. 작품을 단순히 보는 것을 떠나 직접 만지고, 느끼고, 교감해 작가의 손을 떠난 작품이 시민에 의해 재창조되는 기회가 제공되길 바란다. 이를 위해 청소년, 아이들을 위한 전시와 공연을 확대해 교육도시 오산 학생의 창의력과 감수성을 키우고 싶다.

시민 소통과 화합의 장인 축제의 경우도 참여하는 지역 예술단체와 시민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오산의 대표 축제인 두바퀴 축제와 독산성문화제를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오산=최승세 기자 cs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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