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우리 군의 참수작전에 대응해 청와대를 타격하는 전투훈련을 참관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우리 군 당국은 "악의적 위협"이라고 규탄하고 도발 시 응징하겠다고 경고했다.

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이 인민군 제525군부대(총참모부 작전국) 직속 특수작전대대 전투원들의 전투훈련을 참관했다면서 "훈련은 특수작전대대 전투원들의 실전능력을 판정하고 남조선 작전지대 안의 특정대상물들에 대한 타격방법의 현실성을 확정하는 데 목적을 두고 진행되였다"고 전했다.

통신은 "전투원들은 훈련을 통하여 연평도의 불바다를 기어이 청와대의 불바다로 이어놓고 남조선 괴뢰들을 멸망의 구렁텅이에 영원히 처박아넣을 영웅적 조선인민군의 원수 격멸의 투지와 용맹을 남김없이 과시하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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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청와대 타격방법 확인' 목적 전투훈련 참관(서울=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인민군 제525군부대(총참모부 작전국) 직속 특수작전대대 전투원들의 전투훈련을 참관했다고 노동신문이 11일 보도했다. 훈련은 청와대를 포함한 우리나라 특정대상물들에 대한 타격방법을 확인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됐다. 2016.12.11 <<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 nkphoto@yna.co.kr

이날 훈련은 전투원들이 산 정상에서 낙하산을 타거나 헬리콥터에서 밧줄을 이용하는 등 방법으로 청와대 모형 건물로 진입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이어 포병들은 모형 건물에 포격을 퍼부었다.   

노동신문이 이날 공개한 사진 속에는 북한 전투원들이 무장한 채 청와대를 본뜬 시설물로 진격하는 모습이 보인다.

또 우리 군 당국은 지난 4월 북한이 평양 외곽의 대원리 화력시범장에 실제 크기의 절반 정도 되는 청와대 본관 모형시설을 설치해놓고 대규모 화력시범을 준비 중인 정황이 포착됐다고 밝힌 바 있다.

김정은은 훈련 참관 뒤 "전투원들이 남반부(남한)를 활무대(활동장소)로 삼고 과감한 전투행동을 벌리자면 행군훈련, 사격훈련, 수영훈련, 자연계선극복훈련과 야전생존능력을 키우기 위한 훈련을 실전의 분위기 속에서 강도 높이 진행하여 유격전의 능수들로 튼튼히 준비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 김정은, '청와대 타격방법 확인' 목적 전투훈련 참관

북한 김정은, '청와대 타격방법 확인' 목적 전투훈련 참관(서울=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인민군 제525군부대(총참모부 작전국) 직속 특수작전대대 전투원들의 전투훈련을 참관했다고 조선중앙TV가 11일 보도했다. 훈련은 청와대를 포함한 우리나라 특정대상물들에 대한 타격방법을 확인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됐다. 2016.12.11 <<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 nkphoto@yna.co.kr

앞서 김정은은 지난달 4일(보도시점 기준)에도 자신이 직접 창설한 이 부대를 방문한 바 있다. 당시 김정은은 "특수작전대대는 "청와대와 괴뢰정부, 군부요직에 틀고앉아 천추에 용서 못 할 만고대역죄를 저지르고 있는 인간추물들을 제거해버리는 것을 기본전투 임무로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이 최근 공개하는 훈련들은 우리 군(軍)의 정밀타격, 참수작전, 선제타격에 대한 맞대응 성격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국회 탄핵소추안 가결에 따라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된 9일부터 대북 감시 및 경계태세를 격상해 북한군 돌발 상황에 대비하고 있는 우리 군은 북한의 위협을 규탄하고 도발 시 강력하게 응징하겠다고 경고했다.

군 관계자는 "북한 김정은이 11월부터 연이어 군부대를 방문하며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는데, 이번 훈련도 이런 움직임의 일환"이라며 "북한의 악의적 위협을 규탄하고 도발 시 철저하게 응징할 수 있는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 김정은, '청와대 타격방법 확인' 목적 전투훈련 참관

북한 김정은, '청와대 타격방법 확인' 목적 전투훈련 참관(서울=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인민군 제525군부대(총참모부 작전국) 직속 특수작전대대 전투원들의 전투훈련을 참관했다고 조선중앙TV가 11일 보도했다. 훈련은 청와대를 포함한 우리나라 특정대상물들에 대한 타격방법을 확인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됐다. 2016.12.11 <<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 nkphoto@yna.co.kr

김정은은 이날 특수작전대대에 쌍안경과 소총을 선물한 뒤 전투원들과 기념사진도 찍었다.

현장에서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 리명수 군 총참모장, 리영길 군 총참모부 제1부총참모장 겸 작전총국장, 박정천 군 포병국장, 김영복 군 제11군단장 등이 김정은을 맞았다.

한편, 중앙통신은 김정은이 지난 6∼7일 조선농업근로자동맹 제8차 대회 참가자들과도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이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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