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111분/판타지/12세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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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겠지만 이 영화를 보기 전에 원작 소설을 한 번 읽어 보길 추천한다. 14일 개봉한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는 프랑스 작가 기욤 뮈소(Guillaume Musso)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물론 원작을 보고 나면 영화를 보는 즐거움은 덜하겠지만 얻는 것도 있다. 원작 소설과 영화를 비교해 보는 재미가 생긴다. 게다가 저자가 강조한 질문 ‘삶이란 과연 어떤 것인가?’에 대해 깊이 새겨 보는 기회가 될지도 모른다.

 원작 소설과 영화 모두 ‘만약 당신에게 시간을 되돌릴 기회가 주어진다면 인생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라는 질문과 함께 ‘바꾸고 싶다면 분명 후회와 회한이 있다는 뜻일 텐데, 그러지 말고 현재를 충실하게 살라’는 답을 주는 작품이다.

 소설은 명망 있는 외과의사인 엘리엇이 과거의 회한을 떨쳐 버릴 수 있는 기회를 우연히 잡지만 오히려 과거사를 바꿀수록 삶이 더 혼란스러워진다는 내용이다. 사랑하는 일리나를 사고로부터 구해내지 못한 과거로 돌아가 우여곡절 끝에 연인을 살려내지만 그런 한 가지 사실이 뒤바뀌며 다른 불행이 찾아온다는 줄거리다.

 영화도 마찬가지다. 주인공 수현(김윤석 분)이 2015년 의료봉사활동 중 한 소녀의 생명을 구하고 그녀의 할아버지에게 신비로운 10개의 알약을 답례로 받으면서 영화가 시작된다. 세상 그 무엇보다 소중했던 단 한 명의 여자를 다시 만나 보고 싶어 호기심에 알약을 삼킨 수현이 30년 전 과거의 자신과 만나며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전개된다.

 평생 후회하고 있던 과거의 한순간을 바꾸려는 남자 수현 역을 배우 김윤석과 변요한이 맡고, 그의 친구 태호 역은 김상호와 안세하가 출연하는 2인 1역 캐릭터로 나온다.

 또 영화 속 30년 전 과거인 1985년을 재현하기 위해 가수 밥 딜런과 김현식의 노래들이 등장해 관객들이 그 시절 추억에 빠져 볼 수 있는 재미를 선사하는 점은 이 영화의 또 다른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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