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심판 답변서에서 ‘키친 캐비닛’이라는 낯선 정치 용어가 등장해 세간에 회자되고 있다. 키친 캐비닛이란 사전적 의미로 (대통령 등 정치인들의) 개인 고문단, 브레인을 뜻한다.

 측근들에 둘러싸여 국정이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을 바로잡을 수도 있다는 점이 키친 캐비닛을 운영하는 장점이라고 한다.

 이에 박근혜 대통령의 주장은 최순실이 의견 수렴 창구인 키친 캐비닛의 한 명이었다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키친 캐비닛은 개인적인 이해 관계로 얽혀 있지 않고 단순히 여론을 전달하거나 조언을 하는 사람들이라는 점에서 행정부 안에서 어떤 역할을 맡아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내각이나 실력자들과는 구분된다. 또 키친 캐비닛은 섀도 캐비닛(Shadow Cabinet)과도 구별된다. 섀도 캐비닛은 향후 집권에 대비한 ‘예비 내각’을 뜻한다. <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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