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 고양 오리온, 서울 삼성의 선두권 3파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인삼공사가 최근 5연승을 달리며 1위에 오른 가운데 오리온과 삼성이 1경기 차로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2016-2017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선두 싸움을 펼치는 세 팀은 이번 주 정면 충돌한다. 오리온과 삼성은 21일 고양에서 맞붙고, 인삼공사와 삼성은 23일 안양에서 경기를 치른다.

현재 세 팀의 분위기는 그리 좋지 않다. 1위 인삼공사는 5연승 중이지만 새로 영입하려 했던 외국인 선수 마커스 블레이클리가 협상에 나서지 않아 분위기가 묘해졌다. 교체하려 했던 기존 외국인 선수 사익스는 뒤숭숭한 가운데서도 제 몫을 해 줘 전력의 구멍을 메웠다. 인삼공사는 외국인 선수 교체와 관련한 문제를 잘 봉합해 선두 수성에 나서야 한다.

공동 2위 삼성은 최근 원주 동부와 창원 LG에 덜미를 잡히면서 올 시즌 첫 연패를 기록했다.

이번 주 대진은 무시무시하다. 2위 오리온, 1위 인삼공사와 연달아 경기를 치른다. 외국인 선수 마이클 크레익의 기량이 날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 걸린다. 주 득점원 애런 헤인즈가 부상으로 빠진 오리온도 상황은 녹록지 않다.

대체 외국인 선수 제스퍼 존슨의 기량이 눈에 띄게 떨어져 국내 선수들이 경기를 주도하고 있다. 최진수, 이승현 등 내·외곽을 아우르는 국내 멀티 플레이어들의 활약 여부에 이번 주 팀 성적이 달렸다. 헤인즈의 예상 복귀 시점은 1월 중순이다. 오리온 추일승 감독은 "그때까지 5할 승률을 유지하려 한다"고 소박한 목표를 밝혔다. 인천 전자랜드와 울산 모비스, 창원 LG는 한 경기 차이에서 5~7위 자리싸움을 펼치고 있다. 최근 11연패 사슬을 끊은 최하위 부산 케이티는 LG, 모비스와 만난다.

한편, 삼성 주희정은 개인 통산 998경기를 뛰어 프로농구 첫 1천 경기 출전 대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연합뉴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