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신용보증재단(이하 경기신보)이 서민경제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 지역 신용보증재단 최초로 보증공급 18조 원을 돌파했다.

서민경제 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줬다는 평가다. 창립 20주년을 맞은 경기신보는 올해 현장·고객 중심의 보증 지원을 확대했다.

여기에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금융 지원에 나서는 등 도내 서민경제를 지키는 든든한 지원군으로 한몫했다.

 제12대 김병기 이사장 취임 이후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는 경기신보의 올해 성과를 되돌아본다. <편집자 주>

#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금융 지원

▲ 창립 2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한곳에 모여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경기신보는 사업성과 기술력은 있지만 담보력이 부족해 금융기관으로부터 자금 조달이 어려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인 자금을 지원하는 비영리 공공법인이다.

담보가 없고 신용도가 취약한 영세 소기업과 소상공인은 쉽게 제도권 금융을 이용하기 어렵다. 때문에 경기신보와 같은 보증기관이 필요하다. 보증기관의 보증서가 담보로 제공돼 제도권 금융기관의 대출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신용보증 제도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 견인과 일자리 창출 효과에 큰 기여를 하고 있는 경기신보는 한 해 1조9천억 원의 보증 지원을 목표로 적극적인 보증 지원을 펼쳐 지역 신용보증재단 최초로 보증공급 18조 원을 돌파했고, 연말까지 목표 대비 126%인 2조4천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 한국은행 경기본부와 업무협약, 유망 기업 보증 지원 확대

지난 7월 경기신보와 한국은행 경기본부 및 6개 시중은행은 도내 유망 성장기업 육성을 위한 ‘한국은행 지원자금-경기신보 연계보증(이하 연계보증)’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유망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금융 지원을 통해 도내 기업의 성공적인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하고자 전국 최초로 보증기관-한국은행 간 연계보증을 시행한 것이다.

협약에 따라 경기신보는 성장성이 높은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에게 보증서를 발급하고, 금융기관에 약정된 금리로 대출을 취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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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병기 이사장이 현장보증 전용버스 안에서 보증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해당 대출액의 일부를 금융기관에 저리로 지원해 기업당 대출금액 5천만 원 이하는 평균 2.7%, 5천만 원 초과일 경우에는 평균 2.8% 수준의 금리를 적용한다.

연계보증의 지원 규모는 총 5천억 원이며, 한도는 기업당 8억 원(소상공인은 1억 원) 이내다. 금융비용 부담 완화를 위해 보증료율도 연 1%로 고정 운영된다.

중소기업에 대한 도 자금의 보증서 담보대출 평균 금리가 이자지원율 1% 포함 2.9% 수준임을 감안할 때 연계보증은 도의 이자 지원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도 자금 수준의 낮은 금리로 지원할 수 있어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금융 부담 완화에 크게 기여하고, 경기도는 이를 통해 기존 이자 지원 부담액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현장 및 고객 중심 프로세스 개선을 통한 고객 편의 증진

경기신보는 김병기 이사장 취임 후 현장 및 고객 중심의 서비스를 강화해 지난해 10월 전국 최초로 ‘찾아가는 현장보증 전담팀’을 도입했다.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이 대표자인 기업, 원거리 지역 소재 기업, 5건 이상 단체 상담 신청 건 및 기타 현장보증 서비스가 필요한 기업을 방문해 보증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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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찾아가는 현장보증 전담팀’이 구리전통시장을 찾았다.
특히 올해 6월부터는 기존 차량 이외에 추가로 현장보증 서비스를 위한 전용버스를 구입해 버스 안에서 보증상담 및 심사, 보증서 발급까지 모든 것이 한 번에 이뤄질 수 있는 ‘원스톱 시스템’을 전국 최초로 구축했다. 전통시장과 소상공인 교육장 등을 방문하며 현장 상담회를 주 4회 이상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그동안 예산 부족 등으로 차질을 빚어 온 고객센터(콜센터)를 올해 5월 정식 개소했다. 김 이사장은 취임 후 2008년부터 추진했던 경기신보의 고객센터 구축에 박차를 가했고, 지난 5월 고객 커뮤니케이션 강화와 전화상담 편의를 위한 고객센터가 정식 운영을 시작했다. 그 뿐만 아니라 8월 광명시 소재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편의를 위해 철산역 부근에 신규 지점을 개점했고, 은행 모바일앱과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활용해 보증 신청을 할 수 있도록 보증 신청 창구를 다양화했다.

# 스무 살 된 경기신보, 제2의 도약

경기신보는 향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기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미래 산업 육성을 위한 기술력 우수 기업에 대한 우대 지원을 강화하고, 콘텐츠기업 지원 확대를 위해 한도 사정과 보증비율도 우대할 예정이다. 특히 경쟁력 있는 스타트업 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기술성 우수 스타트업 특례보증’을 시행해 신기술 기업, 창업경진대회 입상 기업 등을 특별 지원할 계획이다.

▲ 김병기 이사장
또 재무상태가 열악한 금융 소외계층을 위한 맞춤형 지원도 강화한다. 제도권 금융기관 이용이 어려운 서민계층에 대한 지원을 위한 햇살론과 취약계층의 성공적 자립 및 자활을 위한 굿모닝론 지원을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

경기신보는 직원뿐 아니라 도내 기업인들이 바라던 경기신보 독립 사옥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 사옥 건립은 김병기 이사장 취임 이후 타당성 분석 및 내부 투자심의위원회 심의를 통해 가속화됐고, 도청 신청사 건립추진단으로부터 경기융합타운 조성에 따른 입지 협의 요청과 경기융합타운 입주협의체 실무회의 및 마스터플랜 보고회를 통해 순조롭게 진행 중에 있다. 경기융합타운은 내년 7월 공사에 들어가 2020년 12월 완성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김병기 이사장은 "올해 성년이 된 경기신보가 건설적인 고민과 혁신을 바탕으로 더 성숙하고 발전하기 위한 기반을 다져야 할 시기라고 생각한다"며 "경기신보 본연의 업무인 금융 취약계층인 영세 자영업자와 소기업에 대한 보증 지원을 확대해 사회적 안전망으로서의 역할을 더욱 강화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박광섭 기자 ksp@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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