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가 2016년을 보내고 2017년을 맞는 카운트다운 맞대결을 펼친다. 고양 오리온과 서울 SK는 올해 마지막 날인 31일 밤 10시 고양체육관에서 2016-2017 시즌 정규리그 경기를 가진다. 국내 프로스포츠 사상 밤 10시에 경기가 시작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위 오리온과 9위 SK가 올해 마지막 경기를 펼치고 나면 두 팀과 관중은 전광판 시계를 보고 카운트다운을 해 2016년을 보내고 2017년을 맞이한다.

오리온은 애런 헤인즈가 부상으로 빠졌지만, 선두 재추격에 나선다. 오리온은 16승 7패로 현재 선두 서울 삼성에 1경기 차로 뒤처져 있다.

SK는 연패 탈출을 노린다. SK는 왼쪽 무릎 십자인대를 다친 최준용과 외국인 선수 데리코 화이트이 결장 속에 뒷심 부족으로 6연패에 빠져 있다. 지난주 단독 선두 자리를 탈환한 서울 삼성은 이번 주 1위 자리를 굳히고 새해맞이에 나선다.

삼성은 지난주 힘든 여정을 성공적으로 마감하며 안양 KGC인삼공사에 내줬던 단독 선두를 10일 만에 꿰찮다. 3경기가 모두 원정이었고, 이 가운데 두 경기는 선두 다툼을 벌이는 상대였으나 기분 좋게 3연승으로 마쳤다.

지난주 삼성은 오리온을 84-79로 꺾은 데 이어 선두를 달리던 인삼공사에 81-66으로 승리하며 공동 선두를 만들었다. SK에는 71-66의 역전승을 거두며 단독 선두가 됐다.

이번 주는 하위 팀들과 2연전을 치른다. 30일에는 최하위 부산 케이티와 홈 경기를 치른다. 내달 1일에는 8위 전주 KCC와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다. 리카르도 라틀리프와 마이클 크레익이 건재하고, 임동섭의 3점 슛이 최근 위력을 발휘하는 삼성은 이번 주 대진이 선두 경쟁을 벌이는 다른 팀들에 비해 크게 수월하다.

선두 자리를 내준 인삼공사는 28일 서울 SK에 이어 30일 원주 동부, 1일 울산 모비스와 3경기를 가진다. SK는 1승에 목말라 있다. 원주 동부는 5연승을 달리며 선두에 두 경기 뒤진 4위로 추격하고 있다. 모비스는 5위에 오르며 만만치 않은 전력을 보인다.

오리온은 29일 인천 전자랜드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번 시즌 전자랜드와는 1승 1패의 호각세다. 4위 동부는 27일 5위 모비스를 상대로 6연승 사냥에 나선다. 동부는 지난 16일 삼성과 경기를 시작으로 내리 5연승을 달리며 선두권을 바짝 좇고 있다. 이달 초에는 연패하며 주춤했으나 다시 상승세를 탔다. 연승을 이어갈 수 있을지 모비스와 첫 고비를 맞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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