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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항 영업 콜밴들. /연합뉴스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에게 바가지요금을 씌운 콜밴기사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28일 인천경찰청 관광경찰대에 따르면 차량 미터기를 조작하고 승객 신용카드를 이중 결제해 부당이득을 챙긴 콜밴기사 A(54)씨 등 7명을 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지난 3월 10일 인천공항에서 호주인 B(54)씨를 수원까지 태워 주면서 미리 조작해 둔 미터기를 작동시켜 17만 원을 카드 결제하고, 승인이 나지 않은 것처럼 속인 뒤 16만 원을 추가 결제해 정상 요금 7만 원의 5배에 달하는 33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이 같은 수법으로 지난해 2월부터 올 7월까지 외국인 승객 25명을 상대로 500여만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콜밴기사 C(46)씨는 인천공항에서 강원도 철원까지 외국인 승객을 태워 주고 정상 요금인 17만 원보다 5배가량 많은 80만 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콜밴에 미터기를 설치하면 외국인들이 정상적인 택시로 믿는다는 점을 악용함과 동시에 외국인 승객이 국내 대중교통 요금체계를 모르는데다 신용카드 지불 결과를 한 달 뒤에나 확인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관광 한류를 저해하는 콜밴·택시 불법 영업으로 피해를 입거나 피해 사실을 목격하면 112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홍봄 인턴기자 spri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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