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 서울 SK의 새해맞이 심야경기에서 수천 명의 농구팬들이 경기를 즐기고 있다. /연합뉴스
▲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 서울 SK의 새해맞이 심야경기에서 수천 명의 농구팬들이 경기를 즐기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31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의 홈경기가 프로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밤 10시에 시작되며 새해맞이 행사로 이어져 큰 관심을 모았다. 특히 서울 SK와 맞붙은 경기 직후 선수들이 모두 나와 팬들과 함께 신년 카운트다운 행사를 가져 환호성이 넘쳐났다. 또한 새해 덕담 코너가 마련된 가운데 비보잉과 퓨전타악 ‘광개토’ 사물놀이패가 신명나는 정유년 새해를 여는 축하공연을 하는 등 다채로운 행사를 펼쳤다.

이번 경기는 당초 이날 오후 4시로 예정됐으나 고양시의 적극적인 협조 아래 한국농구연맹(KBL)과 고양 오리온, 서울 SK 측이 전격 협의함으로써 이뤄졌다. 시는 행사가 끝난 뒤 팬들의 편안한 귀가를 돕기 위해 일산서구 대화역 인근을 지나는 노선버스 경유지와 막차 시간 등을 시 홈페이지(www.goyang.go.kr)와 고양 오리온 홈페이지(http://orions.co.kr/orions/), KBL홈페이지(www.kbl.or.kr) 등을 통해 사전에 안내하는 등 만전을 기했다. 그 결과 팬들은 오후 6시부터 입장권 구매를 위해 100m가 넘는 긴 줄을 서는 등 다른 지자체에서 보기 힘든 열성적인 모습을 보여 줬으며, 6천83명의 ‘만원 관중’이 운집해 체육관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경기에 앞서 KBL은 야광봉 3천 개를 입장 관중들에게 선착순으로 나눠 줬고, 오리온도 감자칩 등 자사 과자를 팬들에게 전달했다. 프로농구 10개 구단은 이날 행사를 축하하는 의미에서 헤드셋, 홍삼음료 등 다양한 기념품을 선사했다.

이날 4연승에 도전한 오리온은 경기 내내 앞서다가 4쿼터 막판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74-77로 SK에 승리를 내줬다. 최근 2연승을 거둔 SK는 9승 16패를 기록하며 2016년 마지막 경기를 환호로 마무리했다.

고양=조병국 기자 chobk@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