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한·중·일 경제특구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묶는 제2의 ‘베세토(BeSeTo)’ 사업을 추진한다.

‘베세토’는 과거 베이징(北京)과 서울, 도쿄 등 한·중·일 수도를 잇는 정치·외교 라인으로 이번엔 경제특구인 인천과 중국의 톈진(天津), 일본 요코하마를 연결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비즈니스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인천경제청은 지난해 톈진과 체결한 자유무역 시험지구 협력사업을 기반으로 올해 일본 요코하마와도 네트워크를 구축, 공통적 경제협력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이를 위해 인천과 톈진 간 설치·운영 중인 한중 FTA 지방경제협력 공동위원회를 일본에까지 확대, 인천과 자매도시인 요코하마에도 위원회를 둘 계획이다. 또 한중 전자상거래 실크로드 ‘협력도시’를 ‘시범지구’ 간 협력사업으로 격상해 일본도 하나의 네트워크로 끌어들일 계획이다.

이 외에도 이들 한·중·일 경제특구를 중심으로 복합리조트 개발을 위한 협력사업과 국제회의, 컨벤션 등 마이스(MICE)산업이 집중 육성된다.

이 같은 한·중·일 경제협력사업은 향후 추진 중인 3국 간 경제협력 관계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 장기적으로 경제 통합의 기초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중·일 FTA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과 EU에 이은 세계 3위의 역내 거대 내수시장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새로운 형태의 동북아 3국 간 경제 플랫폼을 통해 연간 수조 원으로 교역 규모가 확대되는 성공적인 글로벌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건태 기자 jus216@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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