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골프의 희망 김시우(22·사진)가 새해 첫 대회에서 세계 최고수들과 대결을 펼친다. 김시우는 6일(한국시간)부터 나흘 동안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 카팔루아 리조트의 플랜테이션 골프코스(파73)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SBS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 출전한다. 이 대회는 전년도 투어 대회 우승자만 출전할 수 있으며 초청 선수는 없다.

올해 출전 선수는 32명뿐이다. 컷오프도 없다. 총상금은 무려 610만 달러에 이른다. 작년에는 이 대회에 한국인 출전자가 없었다. 2015년 PGA투어에서 우승한 한국인이 없어서다. 김시우는 지난해 윈덤 챔피언십 우승으로 이 대회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한국인 출전은 2015년 배상문(31)에 이어 2년 만이다.

PGA 투어가 올해 ‘주목할 선수 30명’의 일원으로 꼽은 김시우는 이 대회 출전으로 체급이 작년보다 높아졌다. 출전 선수가 적고 컷오프가 없어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과 동반 라운드 맞대결도 기대할 수 있다.

출전 선수 명단에는 특급 스타가 즐비하다.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와 세계랭킹 3위 더스틴 존슨(미국), 그리고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세계랭킹 5위 조던 스피스(미국)가 출사표를 냈다.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세계랭킹 4위 헨리크 스텐손(스웨덴), 그리고 세계랭킹 7위 애덤 스콧(호주)이 출전하지 않지만 필드를 달구기엔 충분하다. 특히 데이, 존슨, 스피스는 올해 세계 남자 골프 1인자를 놓고 경쟁할 것으로 보여 새해 첫 대회부터 양보 없는 격돌이 예상된다.

지난해 6개 대회에서 5위, 우승, 준우승, 우승, 우승, 우승이라는 경이적인 성적을 올리며 가장 뜨거운 선수로 주목받은 세계랭킹 6위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의 상승세가 이어질지도 관심사다.

2015년 우승에 이어 지난해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플랜테이션 골프 코스에 오면 펄펄 나는 세계랭킹 8위 패트릭 리드(미국)도 주목 대상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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