載舟覆舟(재주복주)/載실을 재/舟배 주/覆 엎어질 복

물은 배를 띄우기도 엎기도 한다는 의미다. 중국 전국시대(戰國時代) 말기 유학자 순자(荀子)가 지은 책 「순자(荀子)」에 나온다. ‘君者舟也 庶人者水也 水則載舟 水則覆舟(군자주야 서인자수야 수즉재주 수즉복주)’가 그것이다. 군주는 배, 백성은 물이다. 물은 배를 띄우기도 하지만, 또한 물은 배를 전복시키기도 한다는 뜻이다. 교수신문이 선정한 2016년 한 해를 결산하는 사자성어, ‘君舟民水(군주민수)’로 표현되기도 한다. ‘정관(貞觀)의 치(治)로 이름을 남긴 당태종(唐太宗) 이세민(李世民)에게 위징(魏徵)이 충고한 말이기도 해 인구에 회자되고 있는 명구이기도 하다. 위징은 이세민에게 다음과 같이 충언했다. "옛말에 ‘군주는 배요, 백성은 물이다. 물은 배를 띄우기도 하며 또한 배를 뒤집기도 한다(君舟也 人水也 水能載舟 亦能覆舟)’고 했습니다. 폐하께서 두려워할 것은 성의를 다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는데 그대로 행하여 주십시오." <鹿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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