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째 제자리를 맴돌고 있는 인천 송도국제도시 6·8공구 개발사업이 다시 본격화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송도 6·8공구 개발사업시행자 공모에 따른 사업설명회를 10일 송도 G-타워 대강당에서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2007년 8월에 체결한 ‘송도랜드마크시티(SLC)’ 조성사업과 2014년 4월 말부터 시작된 ‘엑스포시티 송도’ 프로젝트가 모두 무산된 이후 세 번째 추진되는 개발사업자 공모 절차다.

대상 부지는 송도 6·8공구 128만여㎡로 용도별로는 상업(13만1천67㎡), 체육(71만7천402㎡), 주상복합(24만9천222㎡), 단독주택(12만250㎡), 공동주택(6만3천137㎡) 등이다.

인천경제청은 앞서 두 차례 사업이 무산된 데다 대내외적인 불확실성마저 커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주변 대규모 개발사업과 맞물려 사업성이 높은 만큼 국내외 투자자들도 관심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업 신청 자격은 경제자유구역법이 정한 개발사업시행자 요건을 갖추거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일로부터 90일 이내 요건을 갖출 수 있는 자로, 사업 제안 공모 시 제시하는 토지매매가격의 1%를 보증보험증권으로 제출해야 한다.

사업제안서는 내년 1단계 사업에 들어가는 워터프런트 사업을 감안해 전체 토지 면적의 10% 범위에서 조정이 가능하며, 체육시설 부지는 매각 또는 임대할 수 있다. 또 사업 제안자가 제시하는 사업계획에 따라 1년 이상 소요되는 개발계획 변경도 가능하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6·8공구 개발사업은 송도국제도시 내 대규모 프로젝트 중에서도 핵심 사업으로 인천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며 "문화와 관광, 레저 등 다양한 시설이 집적된 고품격 친환경 국제도시에 걸맞은 사업 제안이 이뤄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천경제청은 이날 사업설명회 개최 후 오는 3월 10일까지 사업제안서를 마감하고, 4월 우선협상자를 선정해 올 상반기 내 사업협약 체결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지건태 기자 jus216@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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