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은 2014년 도입한 사전 사이버 감사시스템인 ‘e-DASAN’을 활용한 상시 모니터링을 벌인 결과, 최근 3년간 횡령·유용 등의 회계사고가 97%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e-DASAN 감사시스템’은 내부 데이터와 외부 금융·카드 거래 데이터를 연계, 감사 시작 전 회계장부와 금융거래 간 불일치 내역 등 회계 운영 부적정 사항을 추출·분석하는 시스템이다.

 도교육청은 같은 해 학교 법인카드 등 총 8개 영역 124개 위험요소를 상시 모니터링하는 시스템(ICT)을 도입한 이후 에듀파인(교육회계시스템)과 나이스(교육행정정보시스템) 및 eaT(학교급식 전자조달시스템)의 빅데이터까지 활용하도록 시스템을 한 단계 진화시켜 지난해 e-DASAN 시스템으로 개칭했다.

 이 시스템은 수감기관의 방대한 서면 자료를 자동 처리해 감사부서와 수감기관의 업무를 대폭 줄이고 필요한 부분을 추출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또 금융기관 제공 신용카드 거래 내역과 학교회계시스템의 장부상 지출 거래 내역을 비교해 기존 서류 감사 방식으로 찾기 어려운 학교 신용카드의 개인물품 구매 사례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실제 도교육청은 해당 시스템 도입 첫해에 80억3천여만 원의 횡령·유용 등 회계 부정을 적발한 데 이어 2015년에는 7억4천여만 원을 적발했다.

 특히 작년에는 학교 법인카드를 이용해 인터넷 쇼핑몰에서 개인 용도의 전자기기를 구매한 뒤 허위 지출결의서를 작성하는 수법으로 2천627만 원을 횡령한 도내 A초등학교 행정실장 등 총 6천800여만 원의 회계 부정을 적발하며 시스템 도입 첫해보다 회계사고를 97% 가량 줄이는 성과를 거뒀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e-DASAN 감사시스템을 통해 다양한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성과"라며 "앞으로도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통해 다양한 활용 기법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승표 기자 sp4356@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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